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 팀에서 뛰는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를 볼 수도 있다.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2025 FSL 스프링 16강이 모두 마무리됐다. 다음 주 8강에 돌입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FSL도 끝을 향해 간다. 결승전에 가까워질수록 스쿼드 구성에 대한 선수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FSL은 선수들이 경기 직전 자신이 사용할 스쿼드를 즉석에서 짠다. 토너먼트를 거듭하면서 경기 중요도가 높아진다. 그만큼 그동안 아껴뒀던 ‘비장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FC온라인에는 팀컬러 시스템이 있다. 공통점을 가진 선수들을 한 스쿼드에 사용하면 해당 선수들의 능력치가 상승한다. 대표적인 게 소속팀 팀컬러다. 그중 바르셀로나가 팀컬러가 주목받는다. 좋은 성능을 가진 만큼, FSL 8강 ‘비장의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격진에 루드 굴리트 같은 ‘대장’ 카드가 없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스쿼드를 섞는 것이다. 이러면 11명을 전부 같은 팀 선수로 꾸리는 것보다 전체 능력치 면에서 손해를 본다. 그래도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가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 포르투갈을 섞는 방법이 떠오른다. 주앙 칸셀루, 데쿠 등 바르셀로나 출신 포르투갈 선수도 많다. 그렇기에 능력치 손해도 덜 본다. 여기에 ‘대장’ 카드인 호날두를 전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자연스럽게 메시와 호날두 공존도 가능해진다. 메시, 호날두는 시대를 풍미한 라이벌이다. 특히 2010년대 초반 이 둘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남미 대륙과 유럽 대륙, 왼발과 오른발 등 특징으로 인해 더욱 뜨겁게 맞섰다. 당연히 한 팀에서 뛴 적은 없다.
비록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e스포츠 무대에서 둘 조합을 볼 수도 있다. 앞서 16강에서 ‘신예’ 젠지e스포츠 ‘원더08’ 고원재가 바르셀로나+포르투갈을 사용했다. 메시 대신 마라도나를 선택해 ‘메날두’ 조합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후 8강에서 다른 선수가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끝을 향해 달려간다. 조금씩 우승자 윤곽이 드러난다.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축구팬 꿈의 조합인 ‘메날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FSL 8강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