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4번째 경기서 LAFC 홈 데뷔전
원정 3연전서 모두 골 관여, 팀은 무패 가도
홈경기 티켓 가격 천정부지 치솟아
LAFC 손흥민 마케팅 효과도 엄지척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손흥민 쇼타임’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펼쳐질 것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특급스타’로 거듭난 손흥민(33·LAFC)이 마침내 홈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1일 오전 11시45분(한국시간) 미국 LA에 있는 BMO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샌디에이고와 2025 MLS 30라운드 홈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지난 여름이적시장 기간 숱한 화젯거리를 양산하며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입단 이후 3경기를 치렀다. 모두 원정이었는데 매 경기 득점에 관여하며 ‘어나 더 레벨’을 뽐냈다.
지난달 10일 시카고 파이어전(2-2 무)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MLS 데뷔전을 치르면서 페널티킥을 유도,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2-0 승)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격해 후반 쐐기포를 도우며 데뷔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직전 경기이던 24일 FC댈러스전(1-1 무)에서 연속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데뷔골에 성공했다. LAFC는 손흥민이 가세한 뒤 치른 3경기에서 1승2무, 무패다.

마침내 안방에서 첫 선을 보인다. 2만2000석의 홈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이다. 티켓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 LAFC 홈경기 티켓은 60달러(약 8만 원) 선이었다. 현재 서포터석을 비롯해 가장 저렴한 티켓이 200달러(약 28만 원)다. 시야가 좋은 좌석은 최대 5265달러(약 732만 원)까지 팔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손흥민이 치른 지난 LAFC의 세 차례 원정 경기 중고 티켓 가격도 무려 85%나 상승했다. 지난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0년을 뛰며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100골 등 숱한 업적을 남긴 그를 보기 위해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다수 팬이 몰리고 있다. 손흥민은 보란 듯이 제 가치를 입증하며 팬을 불러 모은다.



LAFC는 손흥민 영입을 통해 당장 전력 증강은 물론이고, 기대한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니폼은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각종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LA타임스는 ‘MLS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뒤 위고 요리스, 올리비에 지루, 루이스 수아레스 등 20여 명의 글로벌 스타를 맞이했다. 여기에 역대 아시아 최고 선수인 손흥민의 합류로 내년 여름 (북중미)월드컵을 맞이할 리그와 미국 축구에 새 장이 열렸다’고 적었다. 또 ‘한국의 위대한 선수가 오면서 마케팅과 스폰서십의 새로운 대륙이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기록한) 리그 최다 2600만 달러(362 억원)의 이적료가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홈 데뷔전에 앞서 지난달 28일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서 다시 한번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그는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LAFC 입단 이후) 믿을 수 없는 3주를 보냈다. 홈 팬 앞에 서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지난 세 번의 원정 경기는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선수들과 교류하는 게 중요한데, 긴 원정 기간 대화할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MLS엔) 메시나 수아레스처럼 뛰어난 선수가 많다. 그들에 비하면 난 작지만, 리그를 더 재미있고 주목받게 만들고 싶다. 수준 높은 축구도 보이고 싶다. 리그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승점 41(11승8무6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에 매겨진 샌디에이고(승점 53)와 승점 12 차이지만, 3경기나 덜 치렀다. 얼마든지 더 높은 곳으로 갈 여지가 있다.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내가 여기 온 이유”라며 “3개월 전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