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아티스트 다이아나 최, 에미상 특수분장상 쾌거…‘더 펭귄’으로 전세계 주목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에미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중 하나는 ‘더 펭귄(The Penguin)’이다. 무려 2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중 9월 6~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LA에서 열린 Creative Arts Emmy Awards에서 다이아나 최가 특수분장(Outstanding Prosthetic Makeup) 부문을 수상했다.
다이아나 최는 200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한 베테랑으로, 할리우드의 ‘금손’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영화에 이어 드라마 부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다이아나 최는 수상 소감에서 “주로 할리우드 영화를 하다 보니 에미를 받을 기회가 없었는데, ‘더 펭귄’을 통해 수상해 기쁘다. 특히 CG가 대세인 요즘,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더 펭귄’의 특수분장 부문 수상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순수 아트로서의 가치를 이미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상 작업 말미에도 CG 등 디지털 터치 없이 완벽한 수준의 메이크업이 구현돼 호평받았다.
다이아나 최는 협업한 동료들과도 기쁨을 나눴다. 그는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메이크업 디자이너 마이크 마리노와는 18년간 함께 작품을 해왔다. 그의 탁월한 실력은 ‘더 펭귄’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고문 장면을 연기한 배우의 몸을 메이크업했는데, 실제 벗은 몸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도 슈트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다이아나 최를 향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말론 브란도의 전기 영화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배우로 출연한 ‘단테의 손’에 합류했으며 지난달 캐나다에서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JFK 암살사건을 다룬 영화 ‘노벰버 1963’에도 참여했다.
다이아나 최는 한국 작품에도 기쁜 마음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강동원 주연의 ‘전란’에 이어 ‘북극성’에서도 할리우드 장인의 기술을 담아냈다. 또한 동국대, 세종대, 정화예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서 특강을 통해 캐릭터 완성의 핵심인 헤어 기술을 전파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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