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기자]
최근 카카오가 단행한 서비스 개편을 둘러싸고 이용자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변경 이후 “이전보다 불편하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행보가 소상공인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하면서 “플랫폼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논란이 집중되는 지점은 알림톡 서비스다. 카카오는 그간 협력사 및 외부 사업자들에게는 광고성 메시지 발송을 엄격히 제한해왔다.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이 앞세워졌지만, 정작 카카오 본사는 자사 마케팅에 알림톡을 적극 활용하며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에게는 금지, 자신에게는 허용”이라는 구조가 공정성과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더욱이 카카오의 소상공인 대상 사업 확장은 이미 다양한 업종에까지 번지고 있다. 금융, 배송, 예약 서비스는 물론, 오프라인 광고와 상권 분석까지 카카오의 영향력이 미치면서 “소상공인의 생존영역까지 침탈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과 공정성”을 강조한다. IT정책 연구자 A씨는 “카카오는 국민 생활 전반에 깊숙이 들어온 생활 플랫폼이지만,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이중적 행태는 결국 이용자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자와 파트너사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규칙 적용과 투명한 소통 없이는 카카오의 브랜드 신뢰는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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