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타이완 연예계를 뒤흔드는 ‘병역 비리’ 수사가 또 다시 충격을 안겼다. 배우 진백림이 병역의무 회피를 위한 허위 진단서 및 서류조작 혐의로 검·경에 의해 체포 및 구금 조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신베이시 경찰은 배우 진백림, 그룹 에너지 출신 슈웨이, 롤리팝 멤버 샤오지에 등 4명을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앞서 수개월간 수사 중인 ‘병역 회피 대행 조직(일명 ‘閃兵集團’)’과 연결된 것으로, 이 조직이 다수의 연예인·유명인들에게 허위 서류를 제공해 병역을 회피하도록 도왔다는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번 사건은 앞서 같은 맥락으로 수사받고 있는 배우 왕대륙(王大陸) 등과 함께 타이완 연예계의 병역 회피 논란이 제도적 문제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연예인·유명인의 병역 의무 회피는 대중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며, 병역이라는 공적 의무의 형평성 문제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백림은 체포 사실이 공개되면서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들도 잇따라 제작 중단 혹은 재편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도 심각하게 훼손될 전망이다.
현재 진백림의 소속사는 “혐의 사실 확인 중이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밝혔으며 추가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수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