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화천=박준범기자] 화천KSPO가 WK리그 강자로 우뚝 섰다.
강선미 감독이 이끄는 화천KSPO는 15일 강원도 화천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서울시청과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7-5다.
화천KSPO는 전반에만 3골을 내리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막판 3실점 하긴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화천KSPO는 지난시즌 정규리그에서 철옹성같던 인천현대제철의 ‘11연패’를 저지한 주인공이다. 이번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28경기에서 단 3패(16승9무)밖에 당하지 않았다. 56골31실점으로 득실 차는 +33이나 됐다. 강재순 감독이 물러나고 5년간 화천KSPO에서 코치를 역임한 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서도 전력은 유지됐다.


다만 화천KSPO는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FC에 1,2차전 모두 패배, 고배를 마신 아픈 기억이 존재했다. 그런 만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1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었으나 후반에는 반대로 2실점 해 불안함도 노출했다. 그럼에도 화천KSPO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를 통해 화천은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달했다. 여기에 올해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106회 전국체육대회까지 우승해 여자 실업팀 최초로 ‘트레블(3관왕)’ 위업도 성취했다. 또 다음시즌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권도 확보했다.


강 감독은 통합 우승과 트레블에 기뻐하면서도 곧장 내년을 바라봤다. 그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통합우승과 트레블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기쁘고 즐겁긴하나 내년 걱정이 크다.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이 잘 이뤄졌다.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짜임새를 더 갖줘야 한다. 보다 세분화해서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골2도움, 2차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공격수 위재은은 “큰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화천KSPO는 앞으로 (성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모두 노력할 것이다.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기에 선수들이 더 집중하지 않을까 한다”고 챔피언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