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LG와 재계약
4년 총액 65억원
“구단에 감사하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우승 캡틴’ 박해민(35)이 LG와 재계약을 맺었다. 2026시즌에도 변함없이 잠실구장 외야를 지킨다.
LG가 21일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25억원, 인센티브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가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시즌 내내 놀라운 수비력을 발휘했다. 드넓은 잠실 외야를 물 샐 틈 없는 곳으로 보이게 했다. 타율 0.276으로 타격도 준수했다.

무엇보다 주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몇 차례 우승을 맛본 베테랑. 경험을 살려 팀을 잘 이끌었다. 통합 우승을 달성했지만, 위기의 순간이 없던 건 아니다. 그때마다 미팅을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을 독려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났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상황. 통합 우승 직후 염경엽 감독이 김현수와 함께 콕 집어 구단에 잡아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핵심 자원이었다. 대표팀에 소집돼 평가전을 치르는 등 일정이 있었다. 그러면서 계약 확정까지 가는 데 늦어지긴 했지만, 결국엔 2029년까지 LG에 남게 됐다.
계약을 마친 박해민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LG의 팀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장으로서 부족함에도 믿고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특히 뒤에서 우리 LG를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해민은 22일 팬들과 만나는 ‘러브기빙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구단은 “다른 팀에서도 좋은 조건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LG와 함께해 줘서 고맙다. 박해민은 LG로 와서 두 번의 통합우승에 큰 역할을 해주었고, LG 선수로서 계속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구단에 전했다. 이에 구단은 박해민과 4년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팀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