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LAFC)이 아쉬움 속에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2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실축,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무척 실망스럽다. 그래도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팀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0-2로 뒤진 후반 15분과 추가시간에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추가시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결정적일 때 골을 넣어서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다만 승부차기에서는 실축했다. 그는 “연장전 막판에 약간의 근육 경련이 있었고, 페널티킥을 하려고 했을 때도 느껴졌다.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LAFC와 손흥민은 이번시즌을 마무리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MLS 무대 첫 해였다. 축구는 물론 그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손흥민은 “따뜻한 환영을 받았고, 매 순간이 즐거웠다. 이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자랑스러웠다”라며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적응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던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는 트로피를 들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번시즌엔)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내년엔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