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Welcome back home!’
한 해의 마무리는 곧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정들었던 집을 떠나 빅리그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낀 김혜성(26·LA 다저스)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 우승을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올해의 상’ 특별상에 선정됐다.
국내 언론사 야구 시상식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제 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12월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김혜성이 특별상의 영광을 안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무려 키움 출신 5번째 빅리거다. 김혜성은 키움 시절부터 장점이었던 탁월한 수비 능력과 발 빠른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미국 무대에 당당히 입성했다.
100%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닐지라도,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출발한 김혜성은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8, 5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5월초 1군으로 콜업됐고, 한 달간 타율 0.422, OPS 1.000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몫 그 이상을 해낸 셈이다.

무엇보다 부상 시련을 묵묵하게 이겨냈다. 복귀 후 부진을 면치 못한 탓에 올시즌 성적 역시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OPS 0.699로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승선한 데 이어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 우승 반지를 품에 안으며 한국인 빅리거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스타 군단에서 끝까지 생존한 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까닭이다. 이제 막 ML 무대에 첫걸음을 뗀 만큼 롤러코스터가 아닌 ‘특급’ 시즌을 만들어 갈 일만 남았다. 그 시작을 국내 팬들 앞에서 트로피와 함께 증명할 계획이다.
한편 2025 올해의 상은 1200만 관중 시대를 기념해 총 120명의 야구팬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신개념 스타일의 ‘팬 퍼스트’ 시상식이다.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KBO,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레저(주), 필드&투어리스트가 후원하며 호시노리조트·시몬스·밀알·CGV·CJ제일제당이 협찬한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