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박준현이 학폭 논란에서 ‘가해 행위 인정’ 처분을 받으며 프로 입단 초부터 큰 시련을 맞게 됐다.
올 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박준현(천안북일고)이 학교폭력(학폭) 논란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통보받았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9일 박준현에 대한 천안교육지원청의 기존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해당 행위를 학교폭력으로 인정하며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 ‘학폭 아님’으로 종결되었던 사안이 행정심판을 통해 ‘학폭 행위 인정’으로 뒤집힌 것이다.
위원회는 박준현이 피해자 A군에게 했던 욕설 및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들이 학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A군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 군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신고했으나,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는 ‘학폭 아님’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박준현은 지난 9월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으며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키움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신인 계약금 7억 원에 계약하며 프로 무대에 화려한 첫발을 내디뎠다.
KBO리그를 풍미했던 거포 박석민의 아들인 박준현은 시속 150km 후반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고교 통산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과 9이닝당 탈삼진 10.5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기에 이번 학폭 처분 결과는 키움 구단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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