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세계 탁구계를 놀라게 한 ‘삐약이’ 신유빈이 잠시 라켓을 내려놓고 푸른 바다 위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신유빈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괌에서 보낸 꿀맛 같은 휴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신유빈은 특유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붉은색 도트 무늬 수영복에 하얀색 카디건을 매치한 상큼한 ‘바캉스 룩’을 선보였다. 머리에 꽃 장식을 얹고 모래 묻은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모습에선 영락없는 20대 청춘의 발랄함이 묻어났다.


이번 휴식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신유빈은 지난 13일 열린 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함께 세계 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 조를 3-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만리장성’을 허문 짜릿한 승리 직후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던 중 얻은 짧은 ‘쉼표’인 셈이다.
하지만 이 휴식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다.
신유빈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당장 27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신유빈과 함께하는 탁구 페스티벌’에 참석해 꿈나무들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 7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T 챔피언스와 스타 컨텐더 대회를 연이어 소화한다. 귀국 이틀 만인 1월 21일부터 제천에서 열리는 전국남녀통합선수권에 출전하는 투혼도 발휘할 예정이다.
이어 2월 4일부터 8일까지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국제탁구협회(ITTF) 주관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2월 10일부터 15일까지는 인도 첸나이에서 WTT 스타 컨텐더 2026을 치른다.
WTT 스타 컨텐더를 마친 뒤엔 2월 19일부터 3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스매시 2026에 나선다.
이번 괌에서의 시간은 신유빈이 다시 달릴 수 있는 소중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