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논란’ 주축 선수인 나승엽, 고승민

고승민의 빈자리, 한태양이 메운다

나승엽 대신할 박찬형…김민성도 있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8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사슬을 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롯데. 때아닌 ‘원정 도박 논란’ 대형 악재를 만났다. 팀 타선 핵심인 나승엽(24)과 고승민(26)이 한순간의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간 묵묵히 기량을 닦아온 ‘준비된 예비군’ 한태양(23)과 박찬형(24)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중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추후 징계가 불가피하다. 특히 나승엽, 고승민은 롯데 타선 주축이었다. 두 선수를 대신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선수는 누구일까.

우선 고승민이 빠진 2루수 자리는 한태양이 물려받는다. 김태형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고승민이 흔들릴 때 한태양이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실제로 한태양은 지난시즌에도 고승민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운 바 있다. ‘멀티 백업 0순위’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실력뿐이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정적인 수비력에 타격의 정교함까지 더해진 한태양은 이제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나승엽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3루는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이 메운다. 지난시즌 타율 0.341, OPS 0.92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비록 수비에서는 경험 부족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캠프에서 수비 훈련량을 대폭 늘리며 약점을 보완 중이다.

그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 첫 번째 목표다. 시즌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여기에 ‘베테랑’ 김민성의 존재는 천군만마다. 김민성은 “선수들이 공백을 얼마나 빨리 메워주느냐가 강팀의 조건이다. 나 역시 팀을 위해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주축 선수들의 일탈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나·고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들이 있다. 새롭게 짜인 롯데 내야진이 과연 위기를 뚫고 ‘롯데 가을’을 열어젖힐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