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압도적인 스케일로 컴백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음악 시장의 중심에 섰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무대와 글로벌 생중계를 통해 단순한 ‘복귀’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사건’을 만들어냈다는 외신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컴백 라이브 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10만여 명의 팬들이 운집하고,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약 190여 개국에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번 컴백은 규모뿐 아니라 메시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아리랑’이라는 앨범명에서 드러나듯 방탄소년단은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면서도 뿌리를 잃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여기에 K팝이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음악이 아닌 세계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시도였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은 “이번 블록버스터급 컴백에서 방탄소년단은 그룹의 정체성과 한국적 뿌리를 강조하면서도 음악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 역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에서 자생한 대중음악의 궁극적 형태이자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K팝 최대 그룹이 돌아왔다”는 표현으로 이번 컴백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인기 그룹의 복귀가 아닌 글로벌 음악 시장의 흐름을 다시 움직일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이 선택한 ‘한국적 요소’ 역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멤버들은 이날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닌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아리랑’이라는 상징적 제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두고 NYT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의 위상을 드러낸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공연 연출 역시 화제를 모았다. CNN은 이번 공연의 총연출을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 대형 이벤트를 맡아온 해미시 해밀턴이 담당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BTS 컴백 공연의 규모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무대 디자인에 주목했다.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구조물과 장대한 동선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상징적 의례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BBC는 이를 두고 “한국 문화의 ‘얼굴’이 된 일곱 멤버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영예”라고 평가했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