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그룹 패닉 출신 가수 겸 자동차경주 팀 대표 김진표가 국내 굴지의 필기구 수입 업체 대표로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 따르면 김진표는 ‘김진표 요즘 음악 안 하니?’라는 영상에서 “한국 파이롯트라는 수입 필기구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표는 외조부인 창업주 고홍명 전 회장을 언급하며 “돌아가시고 난 후 ‘한국 빠이롯드’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며 “어머니가 이 회사를 지키고 싶어 하셨다. 약간의 측은지심으로 ‘제가 도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도와드려 볼까요?’ 라는 제안이 받아들여졌다”고 대표직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레이싱 팀 감독이 하는 일이 매년 예산 짜고 본사 들어가서 PT해서 ‘이 정도 돈이 필요합니다’ 하는 건데, 이걸 10년을 해 봤기 때문에 (회사 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레이싱 감독 겨경험이 대표직을 역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어려웠던 회사 상황을 떠올리며 “할아버지는 이윤이 나면 일본 파이롯트의 주식을 샀다”면서 “일본의 새로운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원자재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2016년까지 4년간 매년 30, 40억씩 적자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진표는 3년이 넘는 협상 끝에 2020년부터 ‘한국 빠이롯드’에서 ‘한국 파이롯트’로 이름을 바꾸고 국내에서 제품 유통에서만 맡으며 만년 적자이던 회사를 살려냈다. 90년대 하이테크 펜으로 많은 높은 매출은 기록하던 ‘한국 빠이롯드’는 당시에는 국내에서 자체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김진표는 해당 영상에서 “할아버지랑 같이 저녁을 먹는 날이 오면 이미 소화가 안 됐다. 식사하시다가 혹시라도 뭐 물어볼까 봐 무서웠다”며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업력이 70년이 넘다 보니 남기신 유산이 많다”며 대한항공과 청와대에 납품했던 볼펜들을 소개하며 기업의 과거를 돌아봤다.

김진표는 지난 1995년 가수 이적과 그룹 패닉으로 데뷔한 후 솔로 가수, 방송프로그램 진행자, 자동차 레이싱팀 대표 등 활동 영역을 넓히다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4월 패닉 콘서트에서 오랜만에 래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가수 이적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진표가) 처음 공연하자고 했을 때 부담스러워하더라”며 “(사업하던) 진표가 나타나서 합주실도 낯설고 요즘 합주 시스템도 잘 모르다가 딱 3번 만에 감을 잡고 옛날 가닥이 나오더라”라며 콘서트 준비 과정을 전하며 그의 근황을 알린 바 있다.

my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