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53타석 침묵을 깬 뒤에도 방망이를 내려놓는다. LA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며칠간의 리셋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출전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오타니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2경기, 53타석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처럼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선 예정대로 타자로 나서지 않고 투수에 전념한다.

로버츠 감독은 “몸을 조금 리셋하기 위해 며칠을 주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쉰다고 해서 어젯밤 보여준 것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휴식은 타격 부진 때문만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자신의 몸과 메커닉에 매우 민감한 선수”라며 “목적은 몸을 조금 리셋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홈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로버츠 감독은 “어젯밤 세 타석은 제대로 맞혔고, 반대 방향으로 홈런을 쳤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도 그 한 방을 꽤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지명타자에서 빠지면서 무키 베츠가 1번 타자로 나섰다. 베츠는 복귀 후 2경기를 소화한 뒤 원래 이날 휴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몸 상태가 좋아 출전을 결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무키와 이야기했는데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했다. 단지 예정돼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쉬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로버츠 감독은 “테오스카가 계속 출전하고 있어 지명타자로 돌리고, 알렉스 콜을 라인업에 넣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전날 홈런으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타석보다 몸을 다시 정렬할 시간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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