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속속 나오는 키움

아직은 ‘단발’에 가까워

꾸준히 잘해야 팀도 올라가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키움을 대표하는 단어를 꼽자면 ‘젊음’이다. 엔트리에 20대 초반 선수가 차고 넘친다. 자꾸 ‘누군가’ 등장해 팀 승리를 이끈다. 반가운 일이다. 대신 ‘단발’에 그치는 감도 있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꾸준해야 답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키움은 선수 수집에 열을 올렸다. 트레이드를 할 때도 선수가 아닌 지명권을 받았다. 덕분에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다른 팀보다 1~2명씩 더 데려왔다. 그만큼 유망주를 많이 모았다.

구슬 서 말은 모았다. 잘 꿰어야 한다. 이게 만만치 않다. 계속 시행착오를 겪는 모양새다. 희망은 있다. 자꾸 누군가 나와서 힘을 내준다. 루키 박준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진에 안착 중이다.

포수는 엔트리에 있는 김건희-김동헌-박성빈이 모두 2004년생이다. 13일 한화전에서는 왼손 박정훈이 선발로 나서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8로 좋다. 김서준도 평균자책점 3.68로 가능성을 보인다. 김윤하가 복귀했다는 점도 호재다.

내야진은 최주환 안치홍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루키 최재영 김지석 등이 1군에서 모습을 보인다. 아직 마뜩잖은 감은 있다. 어준서 등 부상 선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나온다.

유망주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게 가장 좋다. 키움은 그걸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인고의 시간이다. 기회를 줄 수 있는 누군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올시즌 탈꼴찌를 노린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지난 2일까지는 그래도 9위였다. 지금도 9위와 승차가 크지 않다.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선발진이 괜찮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있고, 대체 외인 케니 로젠버그가 온다. 토종 에이스 안우진도 건강하게 돌아왔다. 배동현이 깜짝 활약 펼친다. 하영민이 돌아오면 선발진 교통정리를 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시즌 선발 때문에 애를 먹었다. 2026년은 얘기가 다르다. 선발진이 탄탄하게 돌아가면 경기가 된다. 경기가 되면 불펜과 야수진까지 힘을 받을 수 있다. 키움이 가장 원하는 그림이다.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다. 아직 시즌은 길다. 100경기 넘게 남았다. 최하위 키움이 리그에 꽤 큰 균열을 낼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