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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류중일(52) 감독은 올시즌 팀의 키플레이어로 이승엽(39)을 지목했다. ‘국민타자’가 일본에서 친정으로 돌아온 후, 류 감독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막론하고 늘 이승엽을 키플레이어라고 했다. 통합 5연패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2015년 전훈지인 괌으로 떠나면서도 이승엽을 손꼽았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나이가 들면 뒤는걸 싫어하는데 더 많이 뛰게 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노장의 순발력과 힘을 지난해처럼 유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지난해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에 32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류 감독이 이승엽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국민타자’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서다. 다음으로는 이승엽처럼 많은 부담을 이겨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키플레이어로 주목을 받으면 책임과 함께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류 감독에게 베테랑 이승엽은 믿고 맡기는 선수인 것이다. 이에 이승엽은 “다른 선수를 배려하기 위해 나를 지목한거 같다. 팀내에는 나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가 많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렇다면 이승엽이 생각하는 진짜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이승엽은 단박에 “박석민이다”라고 밝혔다. 박석민(30)은 팀의 주전 3루수이며 지난해 뛰어난 활약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110경기에 나와 타율 0.315에 27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라이벌 최정(SK)를 뛰어넘었다. 최정은 지난해 타율 0.305에 14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박석민을 키플레이로 지목한 또다른 이유는 팀의 새로운 주장이기 때문이다. 박석민은 올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취득한다. 예비FA의 경우 주장 완장을 꺼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석민은 동료들의 뜻을 받아들이며 주장에 선출됐다.
삼성의 뉴캡틴 박석민은 “진갑용 선배가 2년간 우승하고 주장에서 물러났고 (최)형우 형도 다시 2년 연속 우승해서 통합 4연패에 성공했다. 올해 시민구장에서의 마지막 우승과 내년 삼성의 새로운 야구장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며 자신도 팀의 우승을 연이어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그동안 비추어졌던 개그맨 이미지도 지워낼 생각이다. 그는 “유쾌한 건 좋지만, 가볍게 보이지는 않겠다”라고 주장다운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삼성의 거포 듀오 이승엽과 박석민은 좋은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사단법인 청나래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선수는 홈런 장학금을 적립해 야구 유망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홈런 1개단 적립금은 10만원으로 지난해 각각 32홈런과 27홈런으로 총 590만원을 후원했다. 두 선수는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금씩 돕고 있다. 야구를 더욱 진지하게 하게 됐고 성적도 더 좋아진거 같다. 야구를 어느만큼 하냐에 따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청나래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장학금 지원 및 자립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하는 비영리 사회봉사 모임이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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