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롯데 강민호 '다른 팀도 이 분위기를...'
17일 수원구장에서 ‘2015 KBO 리그’ kt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포수 강민호가 경기 후 투수 이성민을 위로하고 있다. 경기는 롯데가 6-2로 승리하고 3연전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2015. 5.17.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포수가 경기 후반 교체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체력소모가 많은 포지션인 포수의 체력관리를 위해 교체가 이뤄진다. 또는 후반 승부처에서 포수 타순에 대타가 투입되며 교체가 진행된다. 그런데 흔하지는 않지만, 후반이 아닌 경기 초·중반에 포수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부상을 제외하고 안방마님이 빨리 바뀌는 이유도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투수와 포수의 사인이 잘 맞지 않으면 교체한다. 배터리는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한데, 서로 의견이 충돌하면 최상의 전력을 끌어낼 수 없다. 포수의 사인에 투수가 고개를 자꾸 가로저으면 경기시간이 늘어지고 야수의 집중력도 함께 떨어진다.

두번째 이유는 포수가 내는 사인이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는 것 같으면 바꾼다. 타자는 누구나 타석에서 포수의 볼배합을 예상한다. 일종의 노림수다. 그런데 타자의 노림수가 족족 맞아떨어지는 날이 있다. 포수의 사인 패턴이 상대팀 타자와 궁합이 맞으면 벤치는 교체를 고민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회까지 포수를 봤던 조인성을 내리고 5회부터 허도환을 투입했다. 조인성이 마스크를 쓸 때 한화는 3실점 했지만, 허도환이 안방을 지키면서 9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포수 교체 이유로 “볼 배합이 아쉬워서 그랬다”라고 했다.

야구경기에서 포수가 중요한 이유는 숨어있는 진짜 공격수가 포수이기 때문이다. 흔히 공격은 타자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격수는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다. 타석의 타자는 투수의 공에 맞춰 반응하는 수동적인 존재다. 그리고 마운드의 투수를 이끌고 가는 선수가 바로 포수다. 투수는 대개 80~90% 이상 포수의 사인에 따라 공을 던진다. 경기의 시작은 사인을 내는 포수의 손끝에서 시작한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