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한류스타들이 너도나도 중국 진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배우들의 중국 작품 활동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지만 최근 중국 작품에 도전한다는 스타들의 소식이 유독 두드러지게 들려오고 있다. 또한 스타들이 열연한 작품들이 대부분 올해 개봉이나 방영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의 드라마나 영화 제작방식은 대개 긴 시간을 두고 촬영하며 배우들이 오로지 작품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TV나 스크린을 통해 공개하기 전까지 모든 촬영을 완료하는 것이 보통이다. 묘하게도 그동안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 공들인 한류스타들의 중국 작품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줄지어 방영 또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 박두 작품을 미리 만나본다.


▲ '갈고닦은 중국어' 남다른 열의보인 김태희
배우 김태희는 송승헌과 주연한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정우성과 함께 한 영화 '중천' 등으로 일찍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해 6월 중국 40부작 드라마 '서성왕희지'의 촬영 소식을 전했다.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김태희는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직접 중국어를 공부하며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특히 김태희는 갈고닦은 중국어 실력으로 현장 스태프 및 배우들과 직접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며 벽을 허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가 누구보다 남다른 애착을 쏟은 '서성왕희지'는 올해 안으로 방영을 확정하고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성왕희지'는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으로 중국 최고의 서예가 왕희지의 일대기를 그렸다. 김태희는 실존 인물인 왕희지의 부인 씨루이 역을 맡았다.


▲ '앞으로 더 승승장구' 사랑과 일 모두 잡은 송승헌
지난해 8월 중국 영화 '제3의 사랑' 크랭크인 소식을 전했던 배우 송승헌은 약 45일간의 촬영을 끝내고 올해 9월 17일 개봉을 확정,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제3의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중국 여배우 유역비와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 양국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3의 사랑'은 중국 베스트셀러 '제3종의 애정'을 원작으로 한 멜로 영화로, '포화속으로',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만든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 송승헌은 재벌 2세 린치정 역으로, 유역비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변호사 쩌우위 역으로 등장한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동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대폭격'은 송승헌이 두 번째로 스크린에 도전한 작품이다. 송승헌을 비롯해 중화권 스타 셰팅펑, 류예, 천웨이팅 등이 공군 비행사로 열연하며, 예술 총감독으로 참여한 멜 깁슨까지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대폭격'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중미 합작 영화로, 제작비만 10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1930년대 일본군이 중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해 충칭에서 3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초대형 전쟁 영화다. 2016년 초 개봉 예정으로 현재 촬영 중이다.


▲ '접수 완료' 中 입지 제대로 다진 박민영

배우 박민영은 2016년 중국 광저우TV에서 방송 예정인 중국 드라마 '금의야행' 촬영에 한창이다. '금의야행'을 통해 현지 시청자들과 정식으로 첫 만남을 앞둔 박민영은 인형같은 외모로 중국 전통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데뷔 이래 단아한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고 있다. 박민영은 KBS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부터 최근 '힐러'까지 출연작이 중국 내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한류스타 대열에 올랐다. 또한 그는 드라마 크랭크인 소식을 전하기 전부터 웨이보를 통해 꾸준히 현지 팬들에게 다가갔고 수많은 팔로워를 만들어내며 중국 진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에는 박민영의 모습이 담긴 여러 스틸 컷으로 드라마 속 캐릭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금의야행'은 중국의 유명 작가인 웨관의 동명 장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명나라로 타임 슬립한 주인공이 황실의 호위무사가 돼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는 판타지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박민영은 극중 주인공 샤쉰의 아내 세위페이 역을 맡았다.


▲ '열정 장전 포춘쿠키' 섭외 끊이지 않는 최시원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중화권 새로운 핫 스타로 떠오른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이번엔 영화 '파풍'으로 돌아왔다. '파풍'은 지난 7일 개봉한 따끈한 신작으로 최시원은 그동안 방송과 SNS를 통해 해당 작품에서 인연을 쌓은 화려한 중화권 인맥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극중 사이클 선수를 맡아 실제로 훈련을 받았고, 대만, 프랑스, 이탈리아 로케 촬영에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사이클 바지의 보호대로 인해 일명 '포춘 쿠키'라는 별명을 얻은 최시원은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재치 넘치게 별명을 인정하며 영화도 알리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린차오셴(임초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파풍'은 사이클 선수들의 꿈과 야망, 감동적인 우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사이클 경기를 실감 나게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봉 후 현지에서 순조로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 '여신 비주얼' 윤아, 대륙까지 사로잡다
걸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윤아는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 예정인 드라마 '무신조자룡'을 통해 중국에 진출했다. 실제로 최근 윤아는 부산국제광고제와 중국 '봉황넷'이 실시한 '중국이 사랑하는 한국인 광고모델' 설문조사에서 2위에 올라 현지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그의 드라마 촬영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윤아는 지난 5월 촬영을 마쳤으며, 중국 촬영 현장을 담은 사진들과 여러 장의 스틸 컷들이 속속 공개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2월 첫 방송을 앞둔 '무신조자룡'은 영웅 조자룡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으로 중국 동한 말년을 배경으로 개성 강한 인물들이 펼치는 전쟁, 사랑,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윤아는 하후 경이 역을 맡았으며, 중국 남배우 임경신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 '대륙의 남친', 중국 여심 흔든 박해진
올해 중국에서 방송 예정인 총 36부작 드라마 '남인방-친구'에 출연하는 박해진은 로맨티시스트로서 중국 여심을 흔들어놓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중국 활동을 펼친 박해진은 다수의 작품에서 젠틀하면서도 깔끔한 매력을 어필하며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종영 후 바로 중국 작품으로 활동을 재개한 박해진은 '남인방-친구'에서 극중 해붕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남인방-친구'는 3년 전,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남인방'의 두 번째 시리즈로 30대 남성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박해진이 맡은 해붕 역은 바람둥이지만 알고 보면 한 여자만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순정남이다. '남인방-친구'에는 박해진을 비롯해 중국 인기스타인 장량, 설지겸 등이 출연하며 SBS '닥터 이방인'의 진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뉴미디어팀 신혜연기자 heilie@sportsseoul.com


사진=김도훈 최승섭 최재원기자 shine@sportsseoul.com, 더블유엠컴퍼니 제공,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