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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부산 케이티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케이티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2-77(19-17 13-16 28-24 22-20)로 물리치고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11승12패로 원주 동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재진입했다. 코트니 심스가 1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고, 마커스 블레이클리(21점) 등 주전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2연패에 빠지며 6위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진 전자랜드는 새 외국인 선수 자멜 콘리가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6강권 진입이 절실한 두 팀의 대결은 예상대로 강력한 수비가 펼쳐지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케이티쪽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것은 외곽포였다. 66-66으로 팽팽히 맞선 종료 3분40초전 터진 이재도의 3점슛이 신호탄이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점프슛으로 응수했으나 이번에는 박상오의 3점슛이 폭발했다. 정영삼의 뱅크슛이 성공했지만 케이티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연속 3개의 3점슛 성공으로 케이티는 주도권을 잡았고 그 흐름은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파울 작전을 펼치며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케이티는 이날 37개의 자유투 가운데 19개 성공에 그치는 난조를 보였다. 자유투 성공률이 90%를 넘는 조성민도 3쿼터까지 5개의 자유투 가운데 1개 성공으로 부진했으나 3점차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2개의 자유투를 깨끗하게 넣어 승리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가 알파 뱅그라를 보내고 새로 영입한 콘리는 후반에 20점을 몰아넣으며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외국인 선수가 함께 뛰는 3쿼터에 골밑 슛을 시작으로 레이업에 의한 3점 플레이 등으로 팀의 첫 9득점을 혼자 올리는 등 11점으로 분전했다. 기술보다는 힘이 좋은 선수로 알려졌으나 스핀 무브와 플로터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공격에서 돋보였다. 콘리는 마지막 4쿼터에도 장신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 대신 출장해 10분을 모두 뛰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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