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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94년생 여배우들이 안방극장 20대 여배우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첫방송한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의 수지, MBC 주말극 ‘옥중화’의 진세연, 최근 종영한 SBS ‘딴따라’의 혜리가 94년생 동갑내기로, 안방극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데다 20대 초반의 싱그러운 미모를 자랑하는 이들은 배우로서 한발씩 내디디며 흥행력과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수지와 혜리는 ‘100억 소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광고계를 종횡무진 누빈 20대 ‘CF퀸’으로도 사랑받아왔다.
수지는 2013년 MBC ‘구가의 서’ 이후 3년만의 안방복귀작인 ‘함부로 애틋하게’ 첫회에서 한층 물오른 미모와 담백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사채 빚을 갚기 위해 폐수무단방류 현장 촬영분을 500만원에 넘기고, ‘뒷돈’ 받은 사실이 알려져 회사에서도 잘리는 속물같은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으로 열연중이다. 고교시절 사랑했던 사이였던 까칠한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의 다큐멘터리 출연 섭외를 위해 그와 재회하게 됐고 눈길에 버려지고도 일 얘기만 하던 노을에게 “너 나 몰라?”하고 다그치는 신준영에게 “알아, 이 개자식아”라는 강렬한 말로 두 사람의 과거와 앞으로 펼칠 로맨스로 기대감을 높였다.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의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영화 ‘도리화가’의 흥행참패로 잠시 주춤한 듯했지만, 6일 ‘함부로 애틋하게’가 첫방송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기준)로 수목극 1위자리를 꿰차며 흥행배우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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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SBS ‘괜찮아, 아빠 딸’로 배우로 데뷔한 진세연은 ‘옥중화’에서 여주인공 옥녀 역을 맡아 몸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고수(윤태원 역)와의 애틋한 멜로로 눈길을 끌고 있다. 10% 중·후반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옥중화’는 최근 방송에서 정난정(박주미 분)을 상대로 소금전쟁에서 통쾌하게 이긴 옥녀와 윤태원이 소금거래의 약점을 정난정에게 잡히며 체포돼 최대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옥녀가 어떤 기지로 헤쳐나갈 지 기대를 모은다. 진세연은 SBS ‘내딸 꽃님이’, ‘다섯 손가락’ KBS2 ‘각시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SBS ‘닥터 이방인’, 영화 ‘위험한 상견례2’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으며 이정재, 이범수, 리암 니슨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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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혜리는 올 초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에 이어 최근 종영한 SBS 수목극 ‘딴따라’에서 그린 역으로 열연했다. ‘응답하라 1988’를 통해 전국민이 아닌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뒤 지성과 호흡을 맞춘 ‘딴따라’는 흥행성적이 기대엔 못미쳤지만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보다 한살 많은 93년생인 걸스데이의 민아와 아이유도 20대 여배우로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민아는 지상파 첫 주연작인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로 사랑받고 있고, 지난해 KBS2 ‘프로듀사’에서 연기력과 흥행력을 입증한 아이유는 오는 8월29일 첫방송하는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에서 이준기와 호흡을 맞춘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