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현실의 벽에 이별을 했지만 헤어지고 난 뒤 남은 것은 서로에게 잘 해주지 못한 후회뿐이었다.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속 ‘순돌커플’ 김소은, 송재림 이야기다.
‘우리 갑순이’ 속 신갑순(김소은 분)과 허갑돌(송재림 분)은 '흙수저 커플'을 대변한다. 두 사람은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지만 목표에 닿는 길은 멀기만 하다. 두 사람은 10년 동안 만나왔지만 취업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갑순이 허갑돌의 아이를 임신했고(상상임신으로 밝혀짐),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숨긴 채 동거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양가 부모님이 알게 된 후 두 사람은 이별을 맞았다.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이별을 한 신갑순과 허갑돌은 각자 집에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 허갑돌은 신갑순의 오빠 신세계(이완 분)를 만나 “헤어져도 좋고, 결혼 못해도 좋은데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갑순이한테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라며 후회했다. 신갑순 역시 이런 허갑돌의 말을 전해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우리 갑순이’ 제작진은 “갑돌과 갑순은 연애와 결혼, 아이, 집, 인간관계를 포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청춘 남녀”라며 “갑돌과 갑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고민하는 결혼의 문제부터 동거와 사실혼, 나아가 육아문제까지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짠내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두 사람. 아직까지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그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현실의 벽을 깰 해답을 찾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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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