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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손영민이 1670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0.2이닝 2안타 2실점했지만 마운드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영민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 정규시즌 홈경기에 5-0으로 앞선 8회초 양현종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2012년 9월 18일 무등 두산전 이후 167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군복무와 개인 사생활문제 등으로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던 손영민은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뒤 팀에 합류해 1년 가량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캠프 이후 야구선수 다운 몸을 만들었더라.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땀을 흘렸기 때문에 시즌 중반 이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공백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천천히 안전하게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영민은 이날 비교적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던진 몸쪽 빠른 공(138㎞)을 던지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대타로 나선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돌려보내 복귀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이정후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허정협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한승혁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2㎞까지 측정됐고 10개를 던졌다. 슬라이더도 4개를 던지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한승혁이 서건창과 윤석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손영민의 실점이 2점으로 늘었다. 잠수함 투수 부재로 마운드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KIA 선수층을 고려하면 손영민의 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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