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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조소희 작가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프로젝트 ‘봉선화 기도 304’ 시리즈를 서울 서초구 갤러리 산지에서 전시하고 있다.

조소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손을 촬영한 프로젝트 ‘봉선화 기도’ 시리즈의 작업을 펼쳐왔다. 손가락에 봉선화 물을 들인 것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봉선화 물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안식과 평화를 기원했다. 이 작업에는 모두 304명이 참여했으며 이 숫자는 세월호 희생자의 숫자와 같다.

조소희 작가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았지만 여전희 회복되지 않은 우리사회의 비극인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동의 분노와 애도를 담은 작업”이라면서 “34개월 어린아이로부터 97세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양손 중지에 기다림과 아픔을 은유하는 봉선화 꽃물을 들이고 기도하는 손 사진의 모델이 되었다. 다양한 손이 가진 표정을 섬세히 포착함과 동시에 이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수렴해 개인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라는 공동체적 의미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304점의 작업 중 20여점을 골라 선보였다. 이 작업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삶의 거대한 부조리와 아픔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고 공동의 염원을 제안하고 있다.

전시와 함께 단행본 ‘봉선화기도 304’(컬처북스)가 출간됐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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