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_가로2개씩)WJDQJQ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예능대부’ 이경규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가 첫방송부터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 19일 첫방송이 전국 시청률 13.1%, 최고 시청률 15.4%(닐슨코리아 기준)로, 전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한 지상파 및 종편·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연출자 민선홍 PD가 이경규의 캐스팅을 위해 연예대상 이후 무려 3개월간이나 이경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낚시광 이경규를 만나 뉴질랜드산 낚시세트를 선물하며 출연에 쐐기를 박는 장면도 공개됐다.

다른 출연자들은 ‘대선배’ 이경규와 함께 가는 것에 대한 기대와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병만과 강남, 박철민, 성훈, 유이, 슈퍼주니어 신동, 갓세븐 마크가 먼저 출발하기 위해 공항에 모인 가운데, ‘병만족장’ 김병만은 “제가 그분 때문에 한 달 전부터 잠을 못 자고 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이경규의 영상편지를 전했다. 이경규는 영상 속에서 “이번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후배들이 눈물 펑펑 흘릴 수 있도록 하겠다. 재수도 없게 어떻게 나랑 같이 가냐”라며 악당 같은 웃음을 지었다.

영상 편지를 본 뒤 바짝 긴장한 성훈이 “경규 선배님은 후발대죠?”라고 물었지만, 제작진은 이경규의 합류 일정을 비밀에 부쳤다. 언제 별안간 등장할지 모르는 예능 대부의 존재는 이후 병만족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톡톡히 작용했다.

뉴질랜드에 먼저 도착한 이들은 북섬을 종단하는 미션을 부여받아 최남단에서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1300km에 달하는 여정은 다닐 때마다 새로 집을 지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생존지를 찾아 헤매며 숨막힐 듯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노을에 시선을 빼앗긴 것도 잠시, 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에 1968년 이후 최악의 사이클론이 찾아왔다.

병만족은 자리를 잡고 힘들게 불을 피웠지만 바람에 불길을 다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불씨가 죽거나 혹은 크게 번져 바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먹을 것을 구하러 바다로 다가갔지만, 거센 바람과 파도에 들어가기는 커녕 바위 위의 조개를 따는 것 조차 위험했다. 수온이 낮아 저체온증이 올 수 있는 상황에도 김병만은 초인적인 책임감으로 노력했지만, 작은 조개와 고둥이 수확의 전부. 제목 그대로 ‘와일드’한 뉴질랜드의 서막을 알렸다.

한편, 뉴질랜드의 생물은 병만족은 물론, 시청자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케이프펠리서에 서식하는 수십마리의 물개와 세상에서 제일 작은 쇠푸른 펭귄을 야생에서 만나자 시청률이 15.4%로 치솟아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