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출시(15일) 하루 앞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때아닌 갑질 논란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PC방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플레이할 시 별도로 250원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패키지 요금만 내면 별다른 조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하면서 패키지 요금 이외에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는 게 그 골자다.
이에 대해 PC방 업주들의 반발이 뜨겁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패키지 요금이 있지 않느냐"면서 "과금된 요금이 있는데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했다고 또 추가요금을 부여하는 건 이중 과금"이라면서 추가요금에 대해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갑질 논란에 대해 블리자드 측이 아직 밝힌 바는 없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기존의 버전에서 대폭 상향됐다. 유닛과 건물, 음향을 새롭게 보완했으며 13개의 언어를 추가하고 클라우드와 친구 찾기 기능도 새롭게 등록했다. 완전히 새 게임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많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심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리마스터는 대충 만들어서 나온 버전이 아니다. 새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혁신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뤄낸 블리자드에게 별도 요금을 주는 건 당연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추가요금은 인정하나 그 값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PC방 업주의 마음이 이해간다는 네티즌은 "패키지 요금을 내고 있는 마당에 250원은 너무 심한 것 같다. 50원 내지 100원만 내도 충분하지 않겠느냐"라고 의견을 내세우기도 하고 아예 "추가요금은 부당하다"라는 의견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출시로 최근 30~40대 층의 PC방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2의 PC방 호황기'가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갑질 논란에 블리자드도 PC방 업주들도 걱정이 많다. 하루빨리 양쪽은 추가요금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사진ㅣ블라자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