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이광수와 전소민. 이쯤 되면 이제 '일요커플'로 인정해줘야 한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추석특집을 맞이하여 이광수와 전소민이 인도네시아로 벌칙 수행을 하러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벌칙 수행을 받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광수와 전소민은 현지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벌칙 장소로 향했다. 이날 둘이 받을 벌칙은 스릴러 기구를 타는 것으로 평소 마을에서 새우를 잡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수동 목제 케이블카 탑승이 이어졌다.


벌칙 첫 주자로 룰렛에서 진 이광수가 나섰다. 3일 내내 평온했다가 하필 오늘 기상이 좋지 못해 파도가 거세게 휘몰아쳤다. 마치 '예능 신마저 도와준다'는 이광수를 위한 무대 같았다. 점점 거세지는 파도에 물따귀를 맞으며 케이블카를 타던 이광수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순서를 기다리던 전소민은 주변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 받은 과일을 먹으며 미소를 짓는 등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기다리던 그 순간만 좋았다. 이내 케이블카에 오른 전소민 역시 물따귀와 함께 울고 웃고를 반복, 겨우 이광수가 기다리고 있던 반대편 섬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어서 벌칙 배지의 주인을 가릴 진실게임의 질문 '전소민이 반대편 섬에 도착하자마자 이광수에게 건네준 것은?'에 대한 대답이 나왔고 손가락 욕이 아닌 과일이었다. 전소민을 믿었던 양세찬과 송지효는 나린히 벌칙 배지를 옷에 달았다.


전소민의 벌칙 장면이 공개되기 직전 벌칙 배지의 주인을 가릴 진실게임이 주어졌다. 질문은 '전소민이 반대편 섬에 도착하자마자 이광수에게 건네준 것은?'으로 이광수와 전소민 각각 과일과 손가락 욕을 대답했다.


혼비백산 정신이 하나도 없던 그 순간에 전소민이 이광수에게 줄 과일을 챙겼다는 모습에 주변 MC들이 감동을 받았다. 김종국은 "이광수를 챙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라며 칭찬을 건넸고, 이내 전소민은 이광수의 손을 잡고 안전하게 케이블카에서 내리는가 하면 과일 직접 손으로 까 먹여주는 등 달달한 모습을 연출했다.


벌칙이 끝난 후 이어진 돌새우 식사 자리에서도 둘의 달달 케미는 지속됐다. 새우 껍질을 잘까지 못하는 전소민을 위해 이광수가 직접 까 먹여준 것. 이에 전소민은 컵라면을 나눠주는 것으로 보답했다. 남매 같거나 혹은 연인 같거나.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둘은 흐뭇한 모습을 여럿 보여줬다. 과거 송지효♥개리 '월요 커플'를 잇는 '일요 커플'의 탄생은 더 이상 억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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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