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배우 유아인이 한밤중에 '폭풍 트윗'으로 네티즌과 설전을 벌였다.
유아인은 24일 밤 한 시간가량 자신의 트위터에 11개의 트윗을 올렸다. 모두 네티즌을 향한 발언으로 먼저 "좋은 방법 하나 알려줄게. 내가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돼. 언팔하면 되고 검색창에 굳이 애써서 내 이름 안 치면 돼"라며 "너네 제발 너네 인생 살아. 나 말고 너네 자신을 가져가"라고 글을 시작했다.
싫은 사람을 굳이 찾아와 악플을 남기는 네티즌들에게 경고를 남긴 것. 그는 "나는 내가 예쁘게 놀 수 있고 제대로 자기 힘을 내게 사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랑 놀게. 너네 그냥 너네끼리 놀아. 왜 굳이 스스로 불편을 찾아내는 거야. 불편이, 그것으로 세상에 뱉는 몇 마디로 너희의 존재감을 가져가지 마. '존재'를 가지도록 해"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너희를 소비자가 아니고, 관객이 아니고, 악플러도 아니고, 잉여도 아니고,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방식"이라며 "'무시'가 아니라 '장사'가 아니라 감사. 내가 너희에게 '감사'하는 것처럼. 살아라. 제발 살아라. 내 인생 말고. 너희의 인생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아인의 '폭풍 트윗'이 계속되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누가 유아인(좀 말려줘)'이 1위로 오르기까지 했다. '#트위터내유아인OUT' 해시태그도 등장했지만, 유아인의 기세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자신의 글에 답글을 다는 사람들과 '한남', '페미', '메갈' 등 예민한 부분까지 들어가 설전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할 말을 다 한 유아인은 자신의 전투력을 칭찬하며 "50분 동안 이곳에서 내가 한 일의 가치를 부디 알아주시길. 그럼 이만 불금"이란 글을 남기고 더 이상 트윗을 올리지 않았다.
뜨거웠던 한밤중 설전이 끝난 뒤, 유아인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은 늘 그랬듯 두 부류로 나뉘었다. 이유 없이 남을 헐뜯는 악플러들에게 가한 뼈 있는 일침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모든 사람이 보는 SNS로 저렇게까지 설전을 벌였어야 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유아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