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KBS 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률 ‘꿈의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인기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26회는 전국 시청률 39%, 수도권 시청률 38.6%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이다. 대전 지역에는 40.6%, 광역시를 제외한 6개 지역 합산 시청률에서는 41.4%를 기록하며 40% 고지를 밟았다.
이 드라마의 시청 점유율은 전 지역에서 50%를 넘어섰다. 전국과 서울, 수도권, 대구·구미에서 시청 점유율 55%를 기록했으며, 광주와 대전에서 54%, 부산에서 51%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8시대 TV를 켠 시청자의 절반 이상이 이 드라마에 채널을 고정했다는 의미다.
시청률 40%를 곧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는 ‘황금빛 내 인생’, 승승장구의 비결은 무엇일까?
|
#1. ‘KBS 주말극’의 확고한 브랜드 파워
40%대 이상을 기록한 연속극은 2015 2월 KBS2 ‘가족끼리 왜이래’(43.3%) 이후 2년간 없었다. 이 작품도 ‘황금빛 내 인생’처럼 KBS 주말극이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 주말극이 시청률 20대 밑으로 내려가면 ‘망했다’는 표현을 쓴다”며 “충성도 높은 중년 이상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사실 8시 시간대에 뉴스 시청자가 아니라면 드라마 시청자는 KBS2 주말극외에 선택의 여지도 없다. 오랫동안 ‘무주공산’인 시간대다. 몇몇 종편 및 지상파 방송사가 이 방송 시간대에 드라마로 도전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2. TV 앞에 시청자가 모여드는 겨울철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로 접어든 만큼 탄력이 붙은 ‘황금빛 내 인생’이 곧 꿈의 40%도 돌파할 것이란 것도 기대감의 근거로 꼽힌다.
|
#3. 주연 박시후와 신혜선의 신선한 ‘케미’
남자 주인공 박시후는 이 작품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 5년만에 돌아왔다. 여자 주인공 신혜선에겐 첫 지상파 주인공의 기회였다. 커플로 호흡을 맞춰가는 둘의 공통 키워드는 ‘새로운 시작’. 연기력에선 일찌감치 검증을 마친 이들에게 신선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4. ‘명품 조연이란 이런 것’ 천호진·김혜옥·이태환·서은수 ‘열연 퍼레이드’
이 작품에서 주연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연기자는 천호진이다. 그는 자식들에게 상처받은 아버지의 마음을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혜옥, 이태환, 서은수 등 다른 조연들의 명품 연기도 상승세를 견인한다.
#5.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초반 전개로 시청률 높여진부한듯 진부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가 극 초반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 비결이었다. 지난 9월 2일 19.7%로 출발한 ‘황금빛 내 인생’은 22회에서 37.9%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최고의 성적을 냈는데 전체 50회 중 절반도 안 가서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최근엔 출생의 비밀 카드를 써버린 후 긴장감이 확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점은 40%대 진입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