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개그맨 정형돈의 입지에 큰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의 종영과 새 프로그램 투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상황. 위기일지 아니면 기회가 될지 관심이 커진다.
정형돈이 출연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밤도깨비' 측은 "'밤도깨비'가 최근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3월 중순께 마지막회가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밤도깨비'는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를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밤도깨비들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이수근, 정형돈,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이 고정 출연 중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밤도깨비'의 종영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프로그램 중심에 서 있는 정형돈이 또 하나의 변화를 맞아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정형돈은 '밤도깨비'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프로그램 이후 9kg 가까이 체중이 늘었지만 친한 동료들과 여행을 다니며 지역 맛집을 찾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프로그램 종영이 발표되면서 그 이야기도 곧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나 앞서서는 7년 동안 이어온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 MC에서 내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들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개편 때문이라고는 하나 '주간아이돌=정형돈 데프콘'일 정도로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게 사실이다. 담당 PD도 크게 섭섭함을 드러낸 바. 새 코너로 변화를 시도한다고는 하나 팬들을 얼마나 만족시킬지는 의문이다.
갑작스럽게 새해 들어 두 개의 프로그램을 정리하게 된 정형돈이다. 그렇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KBS2 '건반 위의 하이에나', 'tvN '김무명을 찾아라 2' 등 론칭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정형돈 특유의 개그는 계속해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의도치 않게 출연 프로그램이 연달아 정리되면서 정형돈의 행보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 지난 2015년 프로그램 하차 선언 이후 10개월간 휴식기를 갖고 복귀해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그에게 찾아온 가장 큰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개편 바람이 정형돈에게 위기가 될지, 아니면 기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사진ㅣFNC 엔터테인먼트, JTBC, MBC every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