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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대표팀을 새로 맡은 라이언 긱스 감독. 출처 | 웨일스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라이언 긱스가 자신의 감독직 데뷔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상대는 중국이었다.

웨일스는 22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8 차이나컵’ 1차전에서 간판 스타 가레스 베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홈팀 중국을 6-0으로 대파했다. 이 대회는 중국-웨일스, 체코-우루과이가 각각 1차전을 하고 승자끼리 결승, 패자끼리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특히 중국축구협회는 웨일스를 초청할 때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세계적인 공격수 가레스 베일의 참가를 명시했다. 베일이 뛰지 않으면 웨일스축구협회가 배상금을 물도록 했다.

결국 베일이 마드리드~런던~광저우~난닝으로 이어지는 긴 여행 속에 차이나 컵에 참가했고, 중국전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 속에서도 베일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 2분 미드필드에서 드리블한 뒤 페널티킥 지점에서 넘어지며 왼발 슛을 시도해 첫 골을 터트린 베일은 전반 21분 중국 수비수 펑샤오팅의 실수로 일어난 추가 득점 찬스에서 골을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웨일스는 전반 38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의 공격수 샘 보크스, 전반 45분 리버풀 소속으로 헐 시티에 임대된 윙어 해리 윌슨이 각각 한 골씩 넣어 4-0으로 달아났다.

베일은 보크스가 후반 13분 5번째 골을 넣어 5-0으로 앞서가던 후반 17분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리고 곧바로 교체아웃돼 벤치에 들어갔다.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날 가오린과 우레이, 황보원, 위다바오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투입해 웨일스와 정면 승부를 노렸으나 전반 45분 만에 크게 혼이 났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