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수미네 반찬’ 배우 김수미가 맛깔나는 반찬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연출 문태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수미, 노사연,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문태주PD 등이 참석했다.

tvN ‘수미네 반찬’은 외식 문화의 홍수 속 사라져 버린 정성 가득한 엄마의 손맛과 사람들의 집 나간 입맛을 ‘밥상’ 앞으로 되돌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반찬’ 전문 요리 예능 프로그램. 이에 ‘밥심’으로 사는 대한민국 어머니의 대명사, 김수미가 한국 고유의 반찬 문화 이야기와 노하우를 전파할 전령사로 나선다.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프로그램을 하게 된 김수미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PD와 미팅을 했는데 내 반차만 걸고 하겠다 아니면 프로그램을 접겠다고 하더라. 사실 배우가 본업이기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점점 마음이 움직였다. 왜냐하면 내 세대가 끝나가면 엄마가 해준 반찬을 영원히 맛보지 못할 거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평소 눈대중으로 요리를 한다는 김수미는 각 분야의 대가인 셰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는 레시피, 자격증도 없는데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셰프들을 보니 정말 대가들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전문가의 음식은 다르더라. 그런데 셰프들이 내 애제자로 불리고 싶어서 서로 귀엽게 경쟁을 하더라”라며 뿌듯해했다

동료 연예인들에게 반찬을 해주기로 유명한 김수미는 반찬을 해주게 된 계기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꼽았다. “열여덟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음식을 하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내가 자꾸 부엌에 들어가는 이유는 어머니가 그리워서 그런 거 같다. 예전에 어머니도 주변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잘 챙겨줬다. 내 나이가 70대지만 아직 체력이 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해주고 나눠주고 싶다. 그게 기쁨이다”라고 밝혔다.

김수미는 출연진과 피디의 케미와 남다른 포부도 드러냈다. “PD와 출연진의 호흡이 잘 맞는다. 내가 PD한테 우리 이 반찬 팔자고 제안도 했다. 촬영을 더운 날 시작했는데 날씨가 선선해지면 일본 도쿄에 가서도 반찬을 팔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잘 되면 두바이도 가서 조개젓 반찬을 팔 생각이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에 올랐는데 저도 해낼 거다”라고 귀여운 포부를 전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한 끼를 해 먹더라도 집에서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다. 요즘은 혼자 사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반찬을 해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려주려고 한다. 라면 먹고 만 원짜리 커피를 사먹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수미가 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수미네반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미네반찬’은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써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전무후무 ‘반찬’ 전문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음식손맛의 대가 김수미와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등 셰프가 함께 반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 2018. 6. 1 영등포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토크쇼, 리얼리티에서는 가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음식 예능프로그램은 처음인 노사연은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라며 “김수미 선배님의 명령에 복종하면서 정신없이 따라다니고 있는데 열심히 반찬을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푸짐한 상을 먹을 때면 ‘이게 행복이구나’를 느꼈다. 잊고 살았던 엄마의 밥상, 그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김수미 선배님의 반찬은 추억이 생각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노사연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고기 사랑을 드러낸 바. 노사연은 “제가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김수미 선배님은 토속적인 재료와 고기를 접목해서 반찬을 해주신다. 묵은지 목살찜을 해주셨는데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최고의 반찬으로 묵은지 목살찜을 꼽았다. 또한 앞으로 배우고 싶은 음식으로 김치를 꼽았다. 노사연은 “이 나이 먹도록 김치 담그는 법을 모르는데 김수미 선배님이 김치 담그는 게 가장 쉽다고 하더라. 꼭 배우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수미와 호흡을 맞춰 행복하다는 노사연은 “촬영할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요리에 자신 없는데 김수미 선배님한테 한수 배우고 있고, 김수미 씨의 음식은 몸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맛이다. 정말 즐겁게, 맛있게 먹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제가 늦복이 있는 거 같다. 김수미 선배님를 만난 게 정말 행운이고 요즘 너무 잘 먹어서 피부도 좋아졌다”라고 기뻐했다.

문태주PD는 김수미를 떠올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문 PD는 “김수미 씨가 음식 아이템을 내고 기획도 하신다. 반찬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김수미 씨는 평소 연예인들에게 반찬을 주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만 봐도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음식 예능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으로는 “제철 재료로만 요리를 한다. 전국민 건강 프로젝트라고 할만큼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경래 셰프는 “김수미 선생님을 스승님으로 모시면서 반찬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고, 최현석은 “양식을 하는 셰프들이 한국 맛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 많이 알리고 있다. 스스로 배움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터에 이런 제의가 들어와서 흔쾌히 결정했다. 경쟁심이 생겨서 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카엘은 “한국 생활을 오래 했는데 외국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찬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수미네 반찬’은 6월 6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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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