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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7일 리버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출처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스페인이 포르투갈이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마드리드)의 벽에 막혔다.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각)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3-3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을 1-2로 뒤진 스페인은 후반 코스타와 나초의 연속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호날두는 팀의 3골을 모두 책임지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에로 감독은 “우리 팀은 잘 싸웠다. 하지만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호날두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적장도 호날두의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한 것이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되는 어수선함 속에 대회를 시작했따. 로페테기 감독이 사전 통보 없이 대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기로 한 사실이 밝혀지며 스페인축구협회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이에로 감독이 지난 14일 급히 지휘봉을 잡았다. 그래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전승을 눈앞에 두는 등 선전했다.

이에로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험이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