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연제 인턴기자]'미우새'에서 김수미와 '母벤저스' 어머니들이 똘똘 뭉쳤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김수미가 '母벤저스' 어머니들과 특급 케미를 뽐냈다.


이날 김수미는 결혼 생활 중 어려웠던 점을 털어놓으며 "제가 열여덟 살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임신 중에 입덧이 너무 심했는데 친정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으면 나을 것 같은데 그걸 못 먹었다"라며 "제 딸이 어릴 때 맹세했다. '딸이 임신했을 때 엄마가 꼭 옆에 있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커서 먹고 싶다는 것 해줄 때 그걸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딸 모르게 화장실에 가서 운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어머니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박수홍 어머니가 MC서장훈과의 술 대작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혹시 마음이 있는 걸 수도 있다"라고 농담하며 "나도 솔직히 송해 선생님하고 먹을 때 보다 조인성하고 먹을 때 술이 더 잘 들어간다. 두 병도 거뜬하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건 나쁜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상상만으로 행복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너무 재밌다. 오늘 정말 많이 웃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평생 그리운 사람이 있다고 폭탄선언 한 김수미는 "그 사람은 바로 리처드 기어다"라고 밝히며 "이번에 방한했을 때 봤다. 영화 '귀여운 여인' 이후로 처음 보는 건데 사실 조금 실망했다. 많이 늙었더라"고 솔직하게 말해 폭소를 안겼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김수미에게 "나랑 성향이 너무 비슷하다"면서 "사실 저도 영화 '귀여운 여인'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 예전부터 김수미 씨를 보면 정말 지혜롭고 똑똑해 보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들의 토크는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이윽고 '母벤저스' 어머니들은 김수미에게 "우리 모임 하나 만들자"며 "회식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김수미는 "너무 좋다. 제가 어머니들과 아들들 모두 초대해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솔직한 매력으로 '母벤저스' 어머니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수미와 어머니들은 '자식', '여성', '엄마'라는 공감대로 금세 친해졌다. 모든 어머니들이 이번 방송을 보며 깊은 공감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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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