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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단신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으로 토종 슈팅가드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쿼터를 도입은 국내 선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팬과 소통을 위해 가진 ‘KBL을 위한 목소리’(Voice for KBL)에서 나온 의견이다. 지난 5일 오후 7시에 가진 1차 팬 좌담회에는 총 5명의 팬이 참석해 연맹 각 부서 팀장들과 다양한 토론을 펼쳤다.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농구 활성화나 KBL의 지향점에 쓴소리도 가감없이 나왔다.

이날 참석한 한 팬은 “단신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으로 슈팅가드의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조성민이나 강병현이 퇴보하는 것도 이런 영향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외국인 선수 제도를 1명 보유로 제한하는 것은 부상 위험이 있어 2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 명은 신장제한을 두지 않고 나머지 한 명을 2m 이하로 두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다른 팬은 “어리고 잘생긴 선수를 적극적으로 미디어에 노출시켜야 한다. 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해야 팬과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선수들의 경호가 너무 지나쳐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한다”며 팬서비스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BL은 “이번 좌담회는 지난 9월 5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 ‘VOICE FOR KBL(팬 의견 수렴 창구)’에 건실한 의견을 제언한 팬들을 대상으로 초청했다. 총 5명의 팬들이 참여해 연맹 각 부서 팀장들과 함께 프로농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맹은 “본 좌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은 향후 ‘KBL 농구발전위원회’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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