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늘 궁금했다. 창과 방패 세기의 대결, 승자는 누굴까.”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전 세계 축구 레전드가 서울에 집결했다. 공격수로 구성된 ‘창팀’과 수비수로 구성된 ‘방패팀’으로 나눠 한판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정통 축구 온라인게임 ‘FC 온라인·FC 모바일’을 서비스 중인 넥슨이 오는 10월 19~20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콘 매치’를 개최한다.

‘아이콘 매치’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에 모여 창과 방패 콘셉트로 경기를 펼치는 이색 매치다. 게임을 넘어 축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를 창출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멤버는 확정됐다. 면면만 봐도 입이 벌어질 정도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창팀’은 ‘검은 예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필두로 필드 위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 루이스 피구, 에당 아자르, 안드리 셰우첸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카를로스 테베즈, 마이클 오언, 마루앙 펠라이니 등이다.

한국 공격수 대표로는 박지성(코치)과 안정환, 이천수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인공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창팀 골문은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가 맡는다. 감독은 티에리 앙리다.

이에 맞서는 방패팀도 만만치 않았다. 그야말로 ‘통곡의 벽’ 완성이다. 방패팀은 영국 최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하이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도르프, 카를레스 푸욜, 레오나르도 보누치, 욘 아르네 리세 등이다.

방패팀에 소속된 한국 대표는 이영표(코치)와 김남일, 박주호다.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 통했던 반데사르가 골문을 지킨다. 파비오 칸나바로가 지휘봉을 잡았다.

‘아이콘 매치’는 19일 출전 선수들이 독특한 이벤트를 선사하는 전야제를 시작해 20일 본 경기가 열린다. 창팀과 방패팀은 전후반 45분씩 풀타임 경기를 치른다.

방패팀에 합류하게 된 마스체라노는 “공격수들은 개인으로 뛰지만 수비수들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방패팀’이 이길 것”이라고 창팀을 도발했다.

그러자 창팀 소속 카카는 “마스체라노는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하지만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승리는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열기도 뜨겁다. 지난 27일 오후 ‘아이콘 매치’ 티켓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1시간 만에 4만8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앞서 26일 선예매로 판매된 1만6000석이 단 10분 만에 매진된 데 이어 일반 예매 티켓 4만8000석도 매진, 메인 매치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넥슨 박정무 그룹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켓 예매에 성공한 이용자들의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레전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아이콘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며 “다양한 미니 게임이 진행되는 이벤트 매치부터 공격수와 수비수 11명이 맞붙는 메인 매치까지 직관하시며 마음껏 즐겨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