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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출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선수 육성으로 유명했던 스페인 라 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지금은 축구를 넘어 전세계 프로스포츠 구단 중 선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 스포츠조사업체 스포팅 인텔리전스의 ‘2018 글로벌 스포츠 급여 조사’ 보고서를 인용, 2018~2019시즌 바르셀로나 선수 23명의 평균 연봉(보너스 제외)이 1045만 파운드(151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세계 프로 구단 중에 1군 선수 평균 연봉이 1000만 파운드를 돌파한 것은 바르셀로나가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라 리가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의 월드클래스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최고 선수인 메시의 연봉은 923억원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자체 육성기관 ‘라 마시아’로 세계 정상의 지위에 올랐으나 지금은 선수들을 막대한 돈을 들여 영입하는 구단으로 바뀌고 있다.

13개국 8개 종목 349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FC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곳은 같은 스페인 내 라이벌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평균 810만 파운드(약 117억원)다. 지난 해 1위에 올랐던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114억원)를 비롯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13억원) 등 NBA 6개 팀이 뒤를 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670만 파운드(약 97억원)을 기록,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리그별로는 NBA가 선수당 590만 파운드(약 85억원)의 연봉을 벌어들여 가장 풍요로운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여자 리그 중에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연봉이 가장 많았으나 평균 5만9000 파운드(약 8500만원)로 NBA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축구 리그로 한정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약 42억원), 라 리가(약 32억원), 세리에A(약 22억원) 순이다.

한편, 선수 연봉을 경기당 급여로 환산할 경우엔 인도의 크리켓 프리미어리그가 압도적이었다. 인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7주간 14경기를 뛰고 경기당 평균 27만4624파운드(약 4억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어 미국프로풋볼(NFL)이 절반 수준인 2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억1400만원, NBA 1억563만원 순이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