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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승우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에서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베로나도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고 승격 시동을 다시 걸었다.
이승우는 10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2부) 베네벤토와 원정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서 후반 42분까지 뛰었다. 이승우는 이날 킥을 도맡아 차고 공격 지역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증명했다. 베로나가 1-0으로 앞선 후반 8분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실축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파비오 그로소 감독 아래서 주전으로 뛸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가면서 시즌 초반 팀의 연승 행진에서 이탈했고, 주전 입지로 약해졌다. 그러나 지난 달 24일 팔레르모와 홈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을 이루며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팔레르모전 활약을 인정받아 베네벤토전까지 선발로 뛰었다. 이승우가 교체아웃될 때 베로나 원정팬들이 박수를 치고 격려하는 등 팀 안팎의 신뢰도 쌓고 있다.
이승우가 출전하면서 베로나의 성적도 좋다. 이날 베네벤토전에선 후반 4분 홈팀 수비수 안드레아 코스타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베로나가 수적 우세에 놓였다. 2분 뒤인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원정팀 공격수 라이더 마토스가 차 넣어 이날 경기 유일한 골을 넣었다. 베로나는 후반 39분 유레 발코베치의 퇴장으로 베네벤토처럼 10명이 됐으나 상대의 공격 의지를 완강하게 막아냈다.
베로나는 6승4무4패(승점 22)를 기록, 19개 구단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세리에B는 상위 두 팀이 자동승격하고, 3~8위 6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내년 1부리그 마지막 승격 티켓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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