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왕이 된 남자'가 원작과 다른 차별점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방송 2회만에 최고 시청률 7.5%(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월화 최강자 tvN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임금 이헌(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방송 전부터 천만 영화 '광해'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리메이크 작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베일을 벗은 '왕이 된 남자'는 원작과 여러 차별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이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왕이 된 남자'의 차별 포인트를 짚어 본다.


먼저 원작보다 풍부하고 확장적인 스토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왕이 된 남자'는 특정하지 않은 시대적 배경을 하고 있다. 조선의 '광해'를 기반으로 하되 새로움을 첨가한 임금 캐릭터 '이헌'을 탄생시킨 것. 이는 역사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운 틀로, 더욱 폭넓고 다채로운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결말 역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린 바. 이에 원작보다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는 '왕이 된 남자'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또한 '왕이 된 남자'에서는 원작 캐릭터와의 차별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먼저 임금 이헌의 광기 어린 모습이 강화되며 대척점에 있는 광대 하선의 밝고 해맑은 면모가 한층 강조됐다. 특히 하선이 가짜 임금 노릇을 주도적으로 한다는 점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난 8일 방송된 2회에서는 하선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동생 달래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환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원작에서 드러나지 않은 스토리로, 앞으로 새로운 판이 벌어질 '왕이 된 남자'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짧은 호흡의 영화를 16부작의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로맨스가 강화됐다. 원작 영화에서는 주되게 다뤄지지 않았던 광대-중전-임금의 로맨스가 '왕이 된 남자'에서 주요한 스토리로 떠오른 것. 특히 광대 하선-중전 소운(이세영 분)의 로맨스는 설레고 풋풋하게, 임금 이헌-중전 소운의 로맨스는 치명적이고 위태롭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이에 '왕이 된 남자'의 새로운 재미 요소로 등극한 하선-소운-이헌의 더욱 깊어질 '1용안 2색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처럼 '왕이 된 남자'는 모티브를 가져 온 원작과는 다른 차별화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의 변화 등으로 리메이크를 넘어선 '재창조'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첫 방송부터 연기-연출-스토리 모두 완벽한 사극이라는 호평 속에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왕이 된 남자'의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매주 월,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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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