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그동안 이종석 집에 숨어살고 있던 것을 들키고 말았다.

2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강단이(이나영 분)가 차은호(이종석 분)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킨 모습이 전파를 탔다.

차은호는 자신의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온 강단이를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고, 이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 아닌지 짐작하게 됐다. 차은호는 강단이가 면접장을 빠져나간 후 곧바로 따라나갔다. 자신의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나 화난 것 안 보여? 따라와"라고 말했다. 이어 "누나 최종학력이 왜 고졸이야? 한 마디도 하지 마. 이해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라고 차갑게 말했다.

차은호는 홍동민(오의식 분)에게 전화를 걸어 강단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연유를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강단이가 이를 말렸고, 차은호는 강단이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집 형체는 온데간데없고 공사 중이었다.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보라고 물은 후 "누나가 이지경이 될 때까지 내가 모르고 있었다"며 괴로워했다. 차은호가 홍동민을 욕을 하자, 강단이는 "내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다. 말 가려 해"라고 반응하다가도 자신을 신경 써주는 모습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할 때까지 자신이 파출부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단이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입사 전형에서 진솔한 글귀들로 김재민(김태우 분)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강단이는 "웃으면서 잘 견뎌왔다. 정말 고생했어 단이야. 이제부터 행복하게 살아봐. 하고 싶은 게 뭔지 다시 찾아봐. 다시 한번 파이팅" 등의 내용을 적었다.

김재민은 이를 차은호에게도 보여줬다. 김재민은 "이런 애들이 일을 잘한다. 고생 좀 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잠시 후 강단이에게 최종 합격 전화가 갔고, 강단이는 일하는 마트 직원들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강단이는 첫 출근 후 동기들과 함께 송해린(정유진 분)으로부터 간단한 교육을 받았다. 송해린은 신입사원들에게 "어차피 그만둘 사람에게 일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스스로 배우도록. 이 중 한 달도 안 돼 그만두는 사람도 있을 거다"며 단호하게 일렀다.

차은호는 강단이가 신입사원들과 한데 모여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이때 한 여직원은 차은호에게 "저 사람 되게 촌스럽다. 얼굴은 동안인데 좀 올드하다. 나이가 많은가?"라고 비아냥댔다. 강단이를 가리킨 것이었다. 욱한 차은호는 "딱 제 스타일인데요?"라고 받아쳤다.

강단이는 퇴근길, 자신의 명함을 들고 감격스러워했다. 앞서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상황을 떠올리자 기쁨은 더욱 커졌다. 이어 차은호 집을 몰래 들어가려던 강단이는 우연히 차은호와 마주쳤다. 차은호는 "집 앞까지 태워줄게"라고 말해 강단이를 난감하게 했다.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명암을 건넨 후 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차은호의 시야에 다시금 들어왔다. 차은호는 이날 여직원이 강단이의 겉모습을 지적한 것을 떠올려 강단이를 옷 가게로 데리고 가 다양한 옷을 선물했다.

귀가한 차은호는 과거 강단이와 자신의 첫 인연을 떠올렸다. 강단이는 초등학생 시절, 차은호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졌다. 차은호는 강단이 병실을 자주 찾아 대화 상대를 자처했다. 간식을 사주고 만화책을 함께 보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차은호는 원래 책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책을 접하며 작가라는 꿈까지 꾸게 됐다.

생각을 정리하던 차은호는 인기척을 느껴 방을 나갔다. 현관문을 점검하고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강단이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강단이는 빠른 발걸음으로 차은호를 피해 2층으로 몸을 피했다. 잠시 후 허기진 강단이는 부엌에서 몰래 밥을 먹다가 유리컵을 깨뜨렸고, 그렇게 차은호 집에 숨어 살고 있던 사실을 들켜버렸다.

한편,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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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