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눈이 부시게' 정영숙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남주혁이 그의 곁을 지켰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이준하(남주혁 분)가 샤넬(정영숙 분)의 죽음을 알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뉴스에는 70대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시각 김혜자(김혜자 분)는 이준하의 집에 찾아갔다. 하지만 이준하는 이미 떠난 후였다. 집으로 돌아온 김혜자는 샤넬 할머니가 자신을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갔다. 하지만 샤넬 할머니는 없었다.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김혜자는 김희원(김희원 분)을 찾아가 샤넬 할머니의 행방을 물었지만 김희원은 귀찮아했다. 경찰도 김희원을 찾아와 샤넬 할머니가 자살의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렸고, 김희원은 보험금을 포기해야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이준하는 샤넬 할머니가 죽기 전 마지막에 만난 사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준하는 샤넬 할머니가 죽기 전 미국에 있던 아들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할머니의 말에 아들 집에 데려다줬다고 진술했다. 이준하는 "할머니가 아들 집에 들어가고 20분 만에 나왔다"면서 "얼굴이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 다음 날 샤넬 할머니가 이준하를 공항까지 배웅해줬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우려대로 뉴스에 나왔던 70대 변사체는 샤넬 할머니로 밝혀졌다. 뉴스를 본 김혜자는 충격에 쓰러졌다. 같은 시각 이준하는 샤넬 할머니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됐다. 할머니의 보험금 수령자가 이준하로 돼 있었기 때문.


김혜자는 당장 경찰서로 찾아가 "이준하를 풀어달라"고 울부짖었다. 이준하를 좋게 봤던 동네 노인들도 나섰다. '이준하를 즉각 석방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와 시위를 했다.


샤넬 할머니는 아들 친구를 통해 아들이 한국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반가운 마음에 집에 찾아갔지만 아들은 "건강하세요"라는 말만 하고 차갑게 대했다. 손자들을 보고 싶다는 말에도 "감기 걸려서 안 된다"며 딱 잘라 말했고 할머니는 허탈하게 돌아갔지만 이준하의 얼굴을 보고는 애써 밝게 웃었다.


이준하는 샤넬 할머니의 장례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다. 울고 있는 이준하를 찾아온 김혜자는 "나는 이렇게 늙었어도 내가 너무 애틋해. 너도 너를 애틋하게 대했으면 좋겠어"라고 응원했다. 이준하는 말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어 장례식에 찾아온 아들을 향해 울분을 쏟았다. "수고했다"는 말에 이준하는 "모텔방에 사는 할머니 간간이 보러 간 게 수고한 거냐. 아니면 항상 죽으려고 약 품고 다니던 할머니 몇 년 더 살게 해줘서 수고했다는 거냐"며 소리쳤다.


김혜자와 솔직한 이야기도 나눴다. 어디로 가려고 했었냐는 말에 어린 김혜자(한지민 분)가 했던 말을 듣고 러시아에 가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밉지 않냐"는 말에는 "고마운 게 더 많다"며 웃었다. 다음날 보험금을 노린 김희원은 이준하를 찾아왔고, 무자비하게 그를 때려 가뒀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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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