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연애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개념 여행 로맨스 버라이어티가 찾아왔다.

지난 17일 MBC ‘호구의 연애’가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호감 구혼자 양세찬은 여성 출연자와의 첫 만남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선홍빛 잇몸을 쉬지 않고 드러내며 여성 회원들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못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화장실 원정대가 떠난 후 여성 회원들과 남게 된 양세찬은 아직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센스와 세심한 배려를 보여줬다.

이 덕분에 양세찬은 여성 회원들이 뽑은 첫인상 투표에서 몰표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황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특히 양세찬의 친형 양세형은 “내 동생 잘 한다”며 뿌듯한 엄마 미소를 지었다.

국민 배려남 박성광은 첫 만남부터 여성 회원들에게 코트를 벗어주려 시도했지만 타이밍을 놓쳐 실패하는 등 매력 발산의 기회를 잡지 못해 스튜디오 MC들의 안타까운 탄식을 불렀다. 이어 남자들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을 엿볼 수 있었던 허벅지 씨름 게임에서조차 3초 만에 패배하며 스튜디오를 짠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연애고수 일 줄 알았던 훈남 배우 김민규의 반전 매력에 대한 반응도 남달랐다. 이날 김민규는 차 트렁크 문을 열지 못하고 헤매느라 여성 회원들과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과 귀여운 매력으로 누나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웃음기를 쏙 뺀 허경환의 진지한 모습도 화제가 됐다.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는다던 그는 기필코 다시 설렘을 찾겠다는 듯 뜨거운 눈빛과 열정적인 태도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폭소케 했다.

호감구혼자 5인 만큼이나 스튜디오 MC 군단의 케미 또한 ‘호구의 연애’를 보는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목소리만 호감형 성시경과, 개그맨 3인방의 최측근이자 여사친 장도연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동호회원들의 심리를 함께 공감해주고 동시에 맛깔나는 토크로 첫 녹화부터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

한편 첫 버라이어티 MC에 도전한 배우 유인영은 세심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냈다. 친동생의 리얼 로맨스를 재치 있는 입담과 예리한 눈빛으로 짚어낸 양세형의 역할 또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호구의 연애’는 오는 24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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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