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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WFC가 승격을 확정지은 뒤 자축하고 있다. 출처 | 맨유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1부 승격에 성공한 여성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WFC(맨유 위민스)가 새 시즌 남자팀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맨유 WFC는 지난 18일 애스턴 빌라와 2부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2018~2019시즌 1부리그인 위민스 슈퍼리그(WSL) 승격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6월 창단된 맨유 WFC는 이제 갓 10개월 됐으나 17경기에서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득실차가 무려 +74나 되는 등 다른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동반 승격이 가능한 2위가 토트넘 홋스퍼 여성팀이다.

맨유 WFC는 첫 시즌 1만2000여명 수용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을 홈으로 썼다. 맨유 남성팀 2군과 같이 활용했다. 1부 승격 뒤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BBC는 19일 “여성팀이 올드트래포드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캐시 스토니 감독은 “올드트래포드 쓰는 문제를 구단과 협의하고 있다”며 “첫 시즌엔 이미 구장 스케줄이 나온 상태여서 어려웠으나 새 시즌엔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여자축구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8~2019시즌부터는 WSL 우승팀이 7~8억원 가량의 상금도 받을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 유명 구단이 산하에 모두 여성팀을 보유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 첼시 등이 1부 우승을 다툰다. 그런 열기와 남·녀 평등이란 사회적 기조 아래 남·여팀이 같은 구장을 쓰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7만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 WSL이 홈 경기를 치른다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