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환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연예계를 떠나게 된 가운데 동생인 배우 박유환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유환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하지만 오늘 밤 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할 것이다(No stream tonight sorry… going to be with the family)”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동안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했던 박유환이지만 형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기에 휴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박유천은 소변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모발과 다리털 감정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박유천의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24일 전속 계약 해지를 알렸다. 씨제스 측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도 충격이지만, 그가 그동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기에 대중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성 반응으로 그의 발언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

박유천 박유환
박유천(왼쪽), 박유환 형제. 사진 | 최승섭·배우근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박유천의 동생인 박유환 역시 형과 같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다. 이에 박유환의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유환은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SBS ‘천일의 약속’,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MBC ‘그녀는 예뻤다’, 영화 ‘무수단’ 등에 출연했다. 특히 박유천과 박유환은 인터뷰나 공식석상을 통해 각별한 형제애를 드러내왔기에 주목을 받았다.

최근 박유환은 트위치티비의 BJ로 활동하며 새로운 행보를 보였다. 게임 관련 방송을 하고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 소통해온 박유환이었지만 형의 마약 양성 반응 소식이 알려진 시기에 휴방을 선택하며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유천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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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