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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감독들에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는 선발투수의 조기강판이다. 마운드 운용이 꼬여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닝이터는 더 없이 좋은 투수다. 올시즌도 이닝을 먹고 사는 사나이들이 팀과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올시즌 최고의 이닝이터로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8일 현재 8경기에 등판해 가장 많은 52.2이닝을 던졌다. 6승무패, 방어율 1.54로 성적 또한 좋다. 린드블럼은 롯데에서 데뷔했던 2015년 무려 210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6년에도 177.1이닝을 던진 린드블럼은 2017년 시즌 도중 다시 롯데로 복귀했다가 2018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168.2이닝을 던지며 15승(4패)을 거뒀다. 올시즌 10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상황에서 50이닝을 넘긴 만큼 부상만 없다면 150이닝 이상은 무난히 던질 페이스다.
LG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타일러 윌슨도 8경기에 나서 51.2이닝을 던졌다. 린드블럼보다 1이닝 적을 뿐이다. 지난 시즌 26경기에 170이닝을 던졌던 윌슨은 올해 역시 이닝이터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8경기에서 4승1패, 방어율 1.57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윌슨은 지난달 7경기에서 47.2이닝 방어율 0.57을 기록하며 4월 월간 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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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도 이닝이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8경기에서 50.2이닝을 던지고 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방어율은 3.73이다. 한화의 채드 벨 역시 8경기에서 49.2이닝을 던지며 5승2패, 방어율 3.26을 기록 중이다. 기대했던 워익 서폴드(1승4패, 방어율 5.10)보다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의 케이스 켈리도 8경기에서 49.1이닝을 던지며 4승2패, 방어율 2.55로 호투 중이다. 키움의 에릭 요키시도 방어율은 4.47이지만 그래도 8경기에서 48.1이닝을 던지며 3승(1패)을 수확했다. 경기당 6이닝은 던져줬다는 얘기다. 5회를 못 채운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마운드에 서는 날이면 6이닝 이상은 거뜬히 책임진다. 이닝이터는 에이스들에 또 다른 훈장과도 같은 칭호다. 린드블럼과 윌슨의 경쟁구도에 쿠에바스, 벨, 켈리 등 뉴 페이스들도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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