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불타는 청춘' 새 친구인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 겐나지가 러시아 현지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가수 김도균은 러시아에서 '아리랑'으로 버스킹 공연에 도전, 현지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 내시경 밴드와 김완선, 김광규, 박재홍, 겐나지의 러시아 여행이 전파를 탔다.
박재홍은 친구인 겐나지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멤버들을 마중 나갔다. 박재홍은 겐나지에게 "광규 형이 보이면 러시아 말로, 광큐리 아니냐고 물어보는 걸 해보자"고 제안했다. 사인도 받아보자고 알렸다.
나지는 김도균, 장호일, 최재훈, 김완선, 김광규가 도착한 후 서서히 김광규를 놀릴 준비를 했다. 박재홍은 "저를 믿고 따라오라"며 러시아 가이드를 하겠다고 연기했다. 그때 겐나지가 갑자기 등장해 김광규에게 "광큐리"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김광규는 자신을 알아본다는 사실에 "아이 엠 어 프레디 광큐리"라며 기뻐했고, 두 사람은 함께 사진도 찍었다. 김광규는 겐나지와 헤어진 후에도 "가수병 또 도지겠네"라며 여운을 덜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촬영 장소를 옮겼지만 겐나지가 또 등장해 김광규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김광규는 또 반색했고 박재홍은 웃음을 꾹 참았다. 겐나지는 사인을 해준 고마움으로 한 가게 홍보 전단지를 건넸다. 김광규는 "이런 적 처음이다. 다시 겸손해지는 걸로 하겠다"고 폭소했다.
겐나지는 잠시 후 다시 등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후 "아버지 뭐하시노"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리둥절한 멤버들에게 박재홍은 "이번에 새 친구로 오신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님이시다"라고 소개했다.
겐나지는 특히 김완선을 반가워했다. 겐나지는 김완선에게 "90년대 (김완선 씨와)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래서 '불타는 청춘'을 몇 번 봤는데 김완선 씨를 만나고 싶었다"고 팬심을 보였다. 김완선도 "자주 만나자"며 화답했다.
모두는 러시아 거리를 둘러본 후 식사 시간을 가졌다. 대체로 말을 많이 한 주체는 새 친구인 겐나지였다. 겐나지는 박재홍과 대학생 시절 룸메이트였던 걸 계기로, 28년 동안 우정을 이어온 사이라고 알렸다. 겐나지는 "(박재홍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은 손바닥이 괜찮지만 옛날엔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상처로 딱딱하게 굳어 있어 세수를 못할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겐나지는 "돌싱이다. 8년 전 혼자가 됐다"라고 솔직하게 소개했고, 장호일은 "저는 1년 살다가 깨졌다"며 악수를 청했다.
김도균은 겐나지에게 근처에 앰프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버스킹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 겐나지는 버스킹을 하려는 현지 사람에게 자리를 빌릴 수 있냐고 요청했다. 다행히 흔쾌히 수락을 받았고, 김도균은 '아리랑'을 기타 연주로 선보였다. 노래도 이어졌고 현지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김도균의 공연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겐나지는 김도균의 공연이 끝난 후 "방금 연주한 분은 한국의 유명 기타리스트고, 연주한 곡은 록 스타일로 편곡된 '아리랑'이라는 민요다"라며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김도균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은 김도균에게 다가가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노래를 너무 잘했다"고 호평하거나 사진을 요청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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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