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걸그룹 EXID 하니와 정화가 소속사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하니와 정화는 30일 EXID 공식 팬카페를 통해 편지를 공개했다.


하니는 이날 "우리가 함께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또 소중한 경험인지"라며 "우리 멤버들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 했던 지난 모든 순가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니는 이어 "이제 우린 또 다른 시작을 맞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 꿈도 그대들과 함께 꾸고 싶다.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로에 관해 말하기도 했다. 하니는 "진로에 있어서는 아직 스스로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게 없다. 우선 예정된 일정을 마친 후에는 여행을 좀 다녀올 생각이다. 여행을 통해 제게 필요한 것들을 찾은 후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이런저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화 역시 "어제부로 저는 7년간 함께 열심히 일했던 소속사 바나나컬처를 떠나게 됐다. 그동안 EXID를 위해 고생해준 바나나컬처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저희 5명은 계쏙 방법을 찾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한 정화는 "제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지내보려 한다. 달리다 지치더라도 넘어지더라도 힘이 닿는 데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니와 정화는 최근 소속사 바나나컬처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이 외 나머지 멤버들은 소속사와 재계약했다.


◇다음은 하니와 정화의 편지글 전문


-하니 글


레고들 안녕하세요. 하니에요. 미앤유 활동이 끝이 났네요.


제게는 매 순간이 찬란했고 소중했는데, 우리 레고들은 어땠나요? 레고들에게도 분명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했겠죠 :)


사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쨌든 우리는 선택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상황, 입장, 생각 등 그 선택의 배경이 된 모든 이야기를 전하기는 어렵기에 이해를 바라는 건 더더욱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번 활동에 대한 우리의 판단이 옳았을까... ‘전환기’ 전 마지막 활동이라는 것이.. 어쩌면 누군가를 더 힘들게 하진 않을까...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의지가 혹여 이기적인 욕심이진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모든 것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그대들을 만나면서 그대들의 따뜻한 눈빛, 격려와 응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들을 통해 제 걱정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대들은 우리만큼 우리를, 아니 우리보다 우리를 더 믿고 사랑해주는 우리들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대들의 예쁜 마음이 절대 당연한 게 아니란 거 알아요. 쉽지 않았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나를 위해,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진심으로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그대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또 소중한 경험인지. 참 많이도 웃었고 많이도 울었고 그렇지만 함께였기에 모든 게 괜찮았고 그 ‘우리’ 안에서 전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은 거죠. 더 사랑하고 사랑하는.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그런 마음을 알게 해줘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멤버들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 했던 지난 모든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나는 이런 내가 꽤 맘에 들어요.


나를 소중히 여겨줘서, 그래서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절대 순탄치는 않을 거예요. 처음이라 모르는 것들도 많아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할게요. 우리가 함께 만든 우리라는 세계를 열심히 지켜낼게요.


난 그대들이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EXID잖아요. ‘꿈을 넘어서다’라는 팀명처럼, 우리는 참 많은 꿈을 꿔왔고 또 이뤄냈어요. 그리고 그 꿈들 중 쉬운 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그대들이 없었으면 절대 넘어설 수 없었던 꿈들이었어요.


이제 우린 또 다른 시작을 맞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꿈도 그대들과 함께 꾸고 싶어요. 항상 미안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고맙습니다.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ps. 제 진로나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서는 아직 저 스스로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게 없습니다. 우선, 예정된 일정을 마친 후에는 여행을 좀 다녀올 생각입니다. 제게는 그런 시간이 좀 필요한 거 같아요. 여행을 통해 제게 필요한 것들을 찾은 후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그런 상태일 때 이런저런 결정을 내릴 생각입니다.


아직 정해진 게 없어 해드릴 수 있는 얘기가 별로 없네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우리 레고들도 항상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기를. 더더더더 열심히 행복합시다:)


- 정화 글


사랑하는 우리 레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화에요:->


항상 팀 EXID와 저희 5명을 응원해주는 우리 레고들에게 전하고 싶은, 전해야 하는 이야기와 마음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부로 저 정화는 7년간 함께 열심히 일했던 소속사 바나나 컬처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EXID를 위해 고생해준 바나나 컬처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멤버들과 함께 한 둥지 안에서 각자의 이름 앞에 EXID라는 이름을 똑같이 덧붙여 지냈던 7년이란 시간 동안 저는 많은 걸 배웠고 어쩌면 살면서 절대 깨닫지 못했을 것들을 깨닫게 됐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어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에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뿐 아니라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도 제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고 그 순간들이 모이고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기에 그 순간들을 선물해 준 저의 4명의 언니들과 레고,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희 5명은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기에 그에 따른 각자의 선택도 이해하며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 뼘 정도 떨어져 서로를 응원하게 되었지만 팀에 가지고 있는 마음은 5명 모두가 같은 마음이기에 EXID는 여전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며 여러분 앞에 이 모습 이대로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저희 5명은 계속 방법을 찾고 또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는 레고 여러분이 걱정과 염려를 해주시기 보다는 5명의 앞으로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제 "EXID 정화"라는 이름과 더불어 "정화"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길을 걸으려 합니다. 9살 때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보려고요!


그리고 저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지내보려 해요~ 달리다 지치더라도, 넘어지더라도 힘이 닿는 데 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 함께"이고 EXID가 레고들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할게요! 7년간 고마웠고 앞으로도 고마울 거에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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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