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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재기의 사나이’ 이원준(34)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
이원준은 2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6934야드)에서 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로 공동 2위 그룹(11언더파 199타)에 5타 차로 달아났다. 첫 날 8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원준은 2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근접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큰 실수 없이 타 수를 지켜내면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에 입맞춤할 수 있다.
우승문턱까지 올랐다가 미끄러진 경험도 많다는 이원준은 “어차피 한 번도 못해본 우승이기 때문에 최종라운드에서도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으로는 우승했을 때 어떤 기분일지를 생각해봤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짜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인 CJ컵 출전권이 가장 탐나지만 코리안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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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출신인 아내와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일본투어 활동을 하고 있는 이원준은 “한국에 살기 때문에 코리안투어에 많이 출전하면 나한테도 좋다. 스케줄이 안맞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테스트에 참가할 시간이 안맞더라. KPGA 선수권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활동을 병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 이원준은 “나뿐만 아니라 경기를 한 모든 선수들이 힘든 하루였을 것이다. 오늘은 생각만큼 퍼터가 안떨어졌지만 어이없는 샷을 하고도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던 덕분에 타수를 지켜냈다고 생각한다. 비가 오는 날은 볼에 스핀이 덜 걸리기 때문에 드라이버 티 샷을 자제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오른 손목 연골이 닳아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았고, 허리 디스크로 또 한 번 병상에 올랐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다시 일어났다. 이원중은 “요즘도 아내가 스트레칭을 집중적으로 시켜준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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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좌절감 탓에 최종라운드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는 이원준은 “항상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 좋다는 사실을 깨달아 성적보다 내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이게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 먹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투어 활동을 하다 코리안투어 대회를 치르면서 특별한 경험도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캐디가 수건을 많이 가져와 그립을 닦는데, 한국은 페어퍼타올로 그립을 싸서 그대로 캐디백에 넣더라. 왜이러나 싶었는데, 클럽을 꺼내서 타올을 풀고 나니 그립이 말라 있더라. 일본에 가면 꼭 알려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