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채명석 기자]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 동운아나텍은 중국 합자법인(JV) 선전 챌운 세미컨덕터(SHENZHEN CHALLWOON SEMICONDUCTOR)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출자 금액은 합자법인 지분 40%에 해당하는 320만달러(한화 약 37억원)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1월 합자법인과 320만달러 규모의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 전액을 합자법인 지분 취득에 활용하기로 계획한 바 있다. 이달 초 해당 금액이 입금 완료됨에 따라 동운아나텍의 지분 출자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합자법인은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전원공급칩(AMOLED DC-DC Converter) 전문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동운아나텍이 지분 40%를, 공동 투자자 Mr. Yu 회장과 Mr. Qiu 회장이 각각 33%, 27%를 확보했다.

공동 투자자들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Mr. Yu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 BOE, 옴니비전(OmniVision)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고, Mr. Qiu 회장은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챌운 세미컨덕터는 동운아나텍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투자자들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AMOLED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동운아나텍은 나아가 합자법인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목표 시장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첨단기술 기업 전용 증시 과창판(科創版)이다. 지난 달 개장했으며, 하이테크 기업에 대해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창판이 과학혁신기업을 육성하는 시장인 만큼 상장 시 합자법인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된 팹리스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합자법인의 기업가치도 기대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운아나텍은 연초 홍콩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기술이전료 1000만달러(116억원)이 지난 3월 입금 완료된 바 있다. 이는 내년 2월까지 기간 배분 매출 및 순이익으로 반영돼 동운아나텍의 수익성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채명석기자 oricm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