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은퇴를 SSG에서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SSG의 ‘상징’ 같은 선수다.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김강민(42)이 SSG에서 작별을 고한다.

SSG는 15일 “2025시즌에 김강민의 은퇴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SG는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지명되며 SK(현 SSG)에 입단했다. 2002년 처음 1군에 모습을 보였다. 2006년부터 풀 타임 1군 선수가 됐다.

3할을 칠 수 있는 정확성이 있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파워도 있다. 10도루가 가능한 발도 갖췄다. 특히 중견수 수비에서는 리그 최고를 논했다.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탁월하다. SK 왕조를 이끌었다. SSG로 바뀐 후에도 여전히 주축으로 뛰었다.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 MVP다.

SSG에서 23시즌을 뛰며 1919경기, 1470안타,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 805득점 209도루를 기록했다.

2023시즌 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김강민이 한화로 이적하는 일이 발생했다. SSG 팬들이 분노했다. 선수들도 “이건 아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강민은 은퇴와 현역 연장 갈림길에 섰다. 현역을 택했다. 2024년 한화에서 뛰었다. 41경기, 타율 0.224,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5를 기록했다.

한화가 젊은 선수 육성 기조를 택하면서 김강민이 뛸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그렇게 끝을 알렸다. 은퇴 선언. SSG가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